[선한이웃]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만드는 김용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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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만드는 김용현 목사

  • 2019-07-18 19:24

 

[앵커]

선한 이웃, 오늘은 각박한 도시 환경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교회의 부교역자를 만나봤습니다.

공동육아를 위해 모인 주민들에게 교회 공간을 열어준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은 자녀 교육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문화교회는 어린 자녀를 둔 지역 사회 엄마들에게 모임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작은 모임이 모임 장소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교회 공간을 열어 준 것입니다.

[인터뷰]
(전은경 / 지역 주민)
“교회에서 너무 선뜻 저희한테 ‘와서 쓰세요’ 라고 해주셨고, 처음에 유치부실에서 시작을 저희가 했는데, 저희는 되게 감사하게 받았죠.”

젊은 엄마들이 모임을 위해 교회를 드나들다보니 자연스레 평소 교회가 해 오던 물놀이터 등 육아맘을 지원하는 일들과 이어졌습니다.

교육관 공사로 물놀이터를 열수 없게 된 지난해에는 엄마들이 나서 적당한 공간을 찾아 물놀이터를 열었고, 플릿마켓과 가을소풍 등 육아맘을 위한 여러 활동을 교회와 엄마들이 함께 펼쳐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목사 / 문화교회 브릿지교구 담당)
“교회에서도 사실 많이 돕는 건 아니지만 함께 하면서 서로 느끼는 바가 생겼던 것 같아요. 지역을 위해서 함께 다른 사람을 돌봐주는 게 굉장히 좋은 거구나 라는 것을 서로 많이 확인하면서...”

육아맘 모임에 교회 공간을 제공하자고 처음 제안하고 이후에도 교회와 지역사회를 잇는 사역을 맡고 있는 김용현 목사는 많은 부모들이 다른 집 아이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합니다.

내 자녀만 바라보지 않고 이웃의 자녀들도 함께 품는 마음이 모아질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게 김 목사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용현 목사 / 문화교회 브릿지교구 담당)
“이 지역에 있는 모든 아이들의 어느 정도 교육의 질이 같이 올라간다면 결국에는 내 아이가 같이 행복할 수 있거든요. 그것이 바로 이웃사랑 하나님이 말씀하신 복음이라고 생각하고..”

교회 공간에서 모임을 갖는 엄마들도 김 목사와 비슷한 생각입니다.

소수의 작은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면서 육아모임 또한 점차 자라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혜민 / 지역 주민)
“이 마을의 주민이 엄마들이라면 이런 마음으로 다같이 아이들을 키웠으면 좋겠다. 내가 좀더 한걸음 나아가면 그 엄마들이 가까이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혼자서는 못했던 것 같아요. 함께 있으니까 그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웃과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교회와 엄마들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구체화 돼 자녀 교육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추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목사 / 문화교회 브릿지교구 담당)
“어머니들이 직접 배워서 우리 아이 혹 그 옆에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역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고...지역활동을 하면서 본인의 꿈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김용현 목사는 복음을 교리적으로 가르치기보다 함께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면서, 지역 사회를 섬기는 작은 노력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목사 / 문화교회 브릿지교구 담당)
“‘교회에서 말하는 복음이라는 게 참 가치있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을 가진다고 하면, 큰 틀에서 선교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실제로 그런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참 감사하죠.”

각박한 도시 속에서 마을공동체를 세우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 이웃을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 정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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