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박스 논란의 중심은 '가족경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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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논란의 중심은 '가족경영'체제

  • 2019-07-24 20:59

주사랑공동체 총회자료집을 보면 주사랑공동체가 이종락 목사와 부인,딸, 사위가 운영을 주도하는 가족 경영형태로 운영돼왔음을 알 수 있다.

 


[앵커]

CBS는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의 총회 자료집과 이사회 회의록 등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사랑공동체는 자산이 1백억 원에 가깝고 연 후원금만 20억원에 이르는데도 이종락 목사와 부인, 딸, 사위가 운영을 주도하는 가족 경영형태로 운영돼왔습니다.

처음에는 가족 중심 운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베이비박스 사역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특히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후원금 규모가 갑자기 늘어난 것인데요.

이사회 내부에서도 가족경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의 2018년 총회자료집.

이사장은 이종락 목사, 장애인생활공동체 원장은 부인 팀장은 딸, 재무·시설관리는 사위로 나와있습니다.

2019년 총회자료집에는 이사장 이종락 목사, 장애인생활공동체 원장 부인, 팀장은 사위로 돼있습니다.

가족경영 문제가 제기되자 그만둔 딸의 팀장 자리를 사위가 맡은 것입니다.

주사랑공동체는 1999년 가족사역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가족들이 사역에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동체의 규모가 가족이 감당할 수준 이상으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이 가족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한 문제가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김00 / 주사랑공동체 전 직원]
출발 자체가 가정에서 아름아름 교회부터 출발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거죠. 교회공동체에서 출발을 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오면서 재정이 많이 쌓이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관리를 해나가느냐에서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나는 거죠. "

주사랑공동체 이사회는 지난해 4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가족경영문제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사회는 가족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단기적으로는 보직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인원을 줄여가는 가는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지난 3월에 열린 이사회에서도 가족경영 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이사와 이종락 목사 사이에 언쟁이 오고 갔습니다.

이목사 사위의 경우 사회복지사 자격이 없는데도 장애인생활공동체 팀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무형 자산이 1액억 원에 가까고 후원금이 연 2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진 주사랑공동체의 회계를 사위가 맡아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던 이종락 목사의 부인은 이사회를 대상으로 부당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딸과 사위는 최근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주사랑공동체 관계자는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는 등 투명한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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