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세습결의 무효 환영.. 세습 재시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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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세습결의 무효 환영.. 세습 재시도 안돼”

  • 2019-08-06 21:25

[앵커]

서울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이 2년 만에 무효화됐습니다.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지난 5일 자정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가 무효라고 밝혔는데요.

목회세습은 교회의 사유화라며 반대해온 이들은 이번 판결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세습 시도가 재발되지 않길 당부했습니다. 천수연기잡니다.

[기자]

늦은 시각까지 재판 결과를 지켜본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은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의 이번 판결에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수원 목사 / 서울동남노회]
“쉽지 않은 그동안의 재판의 과정이 있었는데 재판국원 여러분들께서도 세기의 재판 답게 끈기 있게 인내하시면서 바른 판결을 내주신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지난 2년 동안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촉구해온 신학생들도 이번 판결을 반겼습니다.

[김주영 총학생회장/ 장신대]
“이 일로 인해서 많이 상처받았을 한국교회 교인들과 많이 한국교회에 실망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잃어버렸던 신뢰를 다시 한번 하나하나씩 회복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습반대운동연대, 기독법률가회 등 교계 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명성교회 세습결의를 무효화한 재판국의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명성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이번 판결은 시작일 뿐이라면서, 명성교회의 세습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병길 집사 /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명성교회의 세습이 완전히 철회되어 다시금 한국교회의 명예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저희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명성교회의 재심 불복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기독법률가회는 명성교회가 이번 재심판결에 불복해 교단총회에서 세습을 허용하는 교단헌법 개정을 시도하고, 그에 따라 목회세습을 재시도한다면 한국교회에 큰 비극을 낳을 것이라며 판결에 겸허히 승복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습반대운동연대도 이번 판결은 “대형교회의 돈과 힘으로 노회와 총회, 한국교회를 더럽히고 추락시키는 일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뼈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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