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일본 그리스도인들, "용서 할 때까지 사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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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일본 그리스도인들, "용서 할 때까지 사죄하겠다"

포항기쁨의교회,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 개최
오야마 레이지 목사, "가해자의 사죄와 보상 우선돼야"
양국 그리스도인들, "복음 통한 진정한 화해의 길 찾아 나가겠다"

[앵커]
36년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이 경제보복조치를 단행하면서 최근 한일 갈등은 극에 달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이 한국을 찾아와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한일관계 회복과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마련된 국제 선교포럼,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에서는 양국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을 통한 진정한 화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13일부터 16일까지 포항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

[기자]
한일 관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이 때,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이 한국을 찾아 진심을 담아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포항 기쁨의교회가 개최한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엔 일본 기독교의 원로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를 비롯해 일본 목회자와 교인, 선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60년 넘게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운동을 벌여온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진정한 화해를 위해선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죄와 보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 /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
"가해자는 잊어버려도 피해자는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대립, 증오, 불화를 해결하여 화해가 이뤄지기 위해선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화해가 성립하고 서로가 용서하는 관계가 생깁니다."

오야마 목사는 1919년 4월 15일 주민 20여 명이 학살된 제암리교회를 일본인 손으로 재건하는 게 진정한 사죄라고 생각해 1970년 9월 이를 완공했습니다.

제암리교회 재건 과정을 나눈 오야마 목사는 교회 재건을 추진 할 당시, "처음엔 일본인이란 이유로 거부당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수 년 동안의 끊임없는 사과와 노력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며 한국이 용서할 때까지 끝까지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 /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
"부디 우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사죄가 없는 곳엔 화해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깊은 상처를 주님이 치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참석한 일본의 그리스도인들도 "과거사에 대한 회개와 사죄를 통해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한국교회가 일본의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카리우 유스케 / 일본 온누리 교회]
"우리들이 역사 속에 범했던 죄들,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그 죄를 인정하지 않는 죄, 그 모든 것들을 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면서, 한국 사람들 앞에 계속해서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지금 일본의 그리스도인을 위해 힘을 부어줘서 감사합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 선교에 대한 실질적인 비전을 세워가는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일본 선교사들은 "일본교회는 극적인 회심의 경험이 부족하고, 리더십 부재 등의 문제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선진화 된 일본의 경우 "사회경제적인 부가적인 활동보단 순수한 복음에 집중해, 그 내용을 그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잘 전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남수 선교사 / GMS, 일본선교훈련원장]
"(일본 사람은) 논리적으로, 이치적으로 납득이 되어야 수용하는 그런 우리와 조금 다른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모든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가 구원의 정수적인 복음이다',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굉장히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한 포항 기쁨의교회는 일본 그리스도인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합을 통해 앞으로 일본 선교, 더 나아가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만들어 나가겠단 계획입니다.

[박진석 목사 / 포항기쁨의교회]
"진정으로 예수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하나님 사랑의 사람들이 화목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양국 간의 긴장이 풀어지고, 함께 연합해서 아시아와 열방을 제대로 축복하는 민족으로 두 나라가 거듭나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스탠딩]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진정한 화해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한국과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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