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교 40년..이재서 총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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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교 40년..이재서 총신대 총장

  • 2019-08-28 18:55

- 장애인 사역이란 용어조차 낮설던 40년 전, 한국밀알선교단 창단
- 총신대 총장 취임 3개월 학내 갈등 거의 없어져..하나님 은혜로 순항 중

[앵커]

장애인 선교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쳐온 세계밀알연합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주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세계밀알연합의 총재이자 총신대학교 총장인 이재서 총장을 만나 장애인 사역 이야기와 총장 취임 후 3개월 간의 소회를 들어봅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8월 28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교계뉴스부장
■ 대담 : 이재서 총장 (총신대, 한국밀알선교단 창립)


◇조혜진> 총장님, 안녕하세요?

◆이재서>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조혜진> 지난주에 세계밀알연합이 창립 40주년을 맞아서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기념대회의 가장 큰 성과를 짚어본다면 무엇일까요?

◆이재서> 성과라면 이렇게 흩어져 있던 밀알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서 자신의 사역도 소개하고, 또 자기 나라, 자기 지역에서 펼친 일들을 서로 나누면서 서로 격려하고 서로 용기를 북돋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역마다 밀알 사역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용이 되는데, 그런 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그런 시간이기도 하죠.

◇조혜진> 나라별로 특징을 한 번 짚어본다면 어떤가요?

◆이재서> 이제 남미나 유럽, 동남아에 따라서 어떤 데서는 학교 중심으로, 장애인을 위한 학교 중심으로 이루기도 하고, 어떤 데서는 성경 공부 중심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토요 사랑의 학교’라고 해서 토요일 주말로 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데는 장애인을 직접 만나서 찾아다니면서 전도를 하기도 하고, 어떤 데는 복지 시설을 통해서 장애인들을 돌봐주고 이런 식으로 이뤄집니다.

◇조혜진> 이 기념대회 일정 중에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캠프도 열렸잖아요?

◆이재서> 아, 사랑의 캠프가 열렸습니다.

◇조혜진> 여기 참석한 분들의 반응이 또 궁금하더라고요.

◆이재서> 1년을 기다립니다. 캠프가 끝나는 순간부터 언제 다시 하느냐고 묻기도 하고 그럴 정도로 사랑의캠프는 정말 40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하는 캠프인데, 장애인과 그 가족들, 혹은 이웃들에게 큰 파장을 끼쳐온 축제입니다.

◇조혜진> 혹시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길래 그렇게 손꼽아 기다릴까요?

◆이재서> 찬양도 하고, 그 다음에 말씀 공부도 재밌게 하기도 하고, 함께 놀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서 놀기도 하고. 그리고 주변에 좋은 곳을 함께 나들이 하면서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 모든 것들이 다 유익하고, 그래서 사랑의캠프 장소는 언제나 좋은 유원지나 관광지가 있는 곳을 끼고 언제나 캠프를 벌입니다.

◇조혜진> 네, 정말 손꼽아 기다리겠네요. 나들이가 또 쉽지가 않잖아요, 장애인 분들이요..

◆이재서> 네, 그렇습니다.

◇조혜진> 세계밀알연합의 모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밀알선교단을 40년 전에 총장님께서 만드셨어요. 총장님이 시각 장애를 갖고 계신데, 총장님의 장애와 이 단체를 만드신 것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재서> 제가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이런 장애인을 위한 선교 단체를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고요. 특별히 제가 실명하고 장애를 입었을 때 가졌던 절망감, 좌절감을 신앙적으로, 신앙심으로 극복을 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 장애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죠.

제 자신이 복음을 받아들이고서야 비로소 새로운 소망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간증을 중심으로 똑같은 저와 같은 경험을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해드리고 싶어서 만든 것이 밀알선교단이고요. 그래서 이제 저희 밀알선교단에서는 장애인을 선교하는 것을 가장 으뜸되는, 가장 중심되는 목표로 삼고 사역을 합니다.

◇조혜진> 이번에는 학교 얘기로 좀 넘어가 볼게요. 총신대 총장직도 맡고 계신데, 취임 하신지 3개월 되셨습니다. 굉장히 복잡할 때 취임을 하셨는데, 학내 갈등 문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는지 궁금하고요. 3개월 동안의 소회도 듣고 싶습니다.

◆이재서> 갈등 문제는, 현재는 갈등이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그다음에 일단 석 달이 지나는 동안에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순항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총장이 되고나서 좀 방만했던 직제를 개정을 했고요. 학교 내 다양한 여러 가지 제도들을 통폐합해서 상당히 슬림화해놨고, 또 거기에 따라서 직원과 교수들의 인사이동을 종료했고요. 또 그러면서 새롭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제도적 개선뿐 아니라 또 재원적인 그런 부분을 충당하기 위해서 다양한 부분으로 또 모금활동도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몇 년 동안 다양한 소요 속에 지나면서 우리 학교 내부 구성원들이 마음들이 조금 나뉘었어요. 상처들도 있고, 이런 것들을 싸매고 화합을 시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부단한 노력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조혜진> 3개월 짧은 시간인 것 같은데, 많은 일을 하셨네요.

◆이재서> 네, 부지런히 부지런히 뛰었고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자, 끝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이재서> 저는 총장이기에 앞서서 크리스천이고, 목사입니다. 제가 평소에 갖는 신념이 결과를 중심으로, 결과를 추구하는 그런 삶이라기 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과정을 아름답게 하자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그래서 총신 경영 역시도 어떤 큰 업적이나 결과를 만드는데 지나치게 연연해서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저의 각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총장 4년 임기를 마치고 났을 때, ‘이재서 총장은 정말 큰 일을 했다’ 이런 말 보다도 더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이재서 총장은 정말 바른 총장이었다’, ‘이재서 총장은 정말 공의로운 총장이었다’ 이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조혜진> 네, ‘바르고 공의로운 총장이었다’로 기억되고 싶다는 총장님 말씀 꼭 이뤄지길 바라면서,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재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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