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 예장백석대신 장종현 총회장 세워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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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 예장백석대신 장종현 총회장 세워 수습

  • 2019-09-02 21:31

[앵커]

총회 임원들 사이의 갈등이 불거진 예장백석대신총회가 오늘(2일) 정기총회를 열고 수습차원에서 장종현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장종현 신임총회장은 총대들에게 사면권 등 전권을 얻어 혼란한 교단 수습에 나섰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백석대신 제 42회 정기총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습니다.

8백여 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백석대신총회는 개회예배와 성만찬예식을 거행하며 거룩한 총회의 개회를 알렸습니다다.

그러나 성총회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번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혼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총회장과의 갈등으로 교단 재판국에서 면직처분을 받은 박경배 부총회장과 유만석 목사 등 일부 총대들은 회의장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이주훈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교단 명칭을 놓고 갈등하고 있는 구 대신 측 총대들을 달래며 대신과 백석이 서로 하나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주훈 총회장 / 예장백석대신총회]
구 대신목사님들 우리는 하나입니다. 주님 앞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정말로 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진정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어진 회무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는 못했습니다.

이주훈 총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양병희 전 총회장에게 의장권을 위임했습니다.

[양병희 임시의장 / 예장백석대신총회]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총대 여러분 모두에게 우리 함께 협조를 당부를 드립니다.

총회장 등 임원선출도 이례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총회가 예정보다 2주 앞당겨지면서,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못해 현장에서 노회장과 전총회장들이 임원후보를 공천했습니다.

이들은 '총회장 후보등록이 없는 경우 증경 총회장에서 공천해 추대'하도록 한 교단 법에 따라
장종현 목사를 총회장으로 , 제2부총회장이었던 류춘배 목사를 목사부총회장에, 안문기 장로를 장로부총회장에 각각 추대했습니다.

교단 갈등 수습차원에서 추대된 만큼 장종현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교단명칭과 사면권 등 초법적 전권을 요구했습니다.

[장종현 총회장 / 예장백석대신총회]
사회법에 고발한 사람이 다 이번 주 안에 취하하고 자기가 그것을 반성하고 총대들 앞에 죄송하다는 말을, 인사하면 사면복권을 하겠습니다.

장 총회장은 이에 따라 박경배, 유만석 목사 등 사회법에 면직 구제 소송을 제기한 이들을 총회석상에 세워 총대들에게 사과하도록 하는 등 내부 갈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예장백석대신 제42회 정기총회는 혼란 속에 새 총회장을 선출하고 개회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남은 이틀 동안 내부 분열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화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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