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나누는 이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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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나누는 이웃 사랑

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지난 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세워
5월부터 루게릭병 환자 지원 ... 4개월 간 741만원 전달
"누군가를 위한 진심이 담긴 헌금.. 이웃 향한 주의 사랑 표현"

[앵커]

충북 옥천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5월부터 헌금 전액을 루게릭병 환자에게 전달해왔는데요. '선한이웃'에서 찾아가봤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청주에서 대전으로 이어지는 80km의 대청호 물줄기를 마주하는 곳, 충북 옥천의 한 식물원입니다.

청주 주님의교회를 은퇴한 주서택 목사가 17년 전부터 지인들과 함께 조성한 곳입니다.

[주서택 목사 / 수생식물학습원 원장]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느끼고 진정한 내면의 힐링을 위한 그런 공간으로 이곳을 만들게 됐어요. 호숫가의 단풍은 도시의 단풍하고 달라요. 굉장히 물가에서 물들어가는 단풍들 바라보면 굉장히 내면의 모든 게 안정되고요."


식물원의 주요 테마는 수생식물입니다.

수련을 비롯해 길죽길죽 올라온 속쇄와 이파리가 돌돌말린 안경버들, 칸나. 파피루스까지 다양한 수생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주서택 목사 / 수생식물학습원 원장]
"특별히 이 대청호는 이 대전 청주 인근 많은 도시의 사람들이 먹는 식수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식수원을 지키고 보존해야겠다 그런 중요한 의도가 있어가지고..."

자연이 주는 쉼을 나누고 물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교육 공간으로 쓰이는 이 식물원은 최근 이웃을 위한 나눔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주서택 목사는 지난해 식물원 둘레길 한 켠에 5-6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헌금함은 부득이하게 지난 5월에 설치했습니다. 말없이 헌금을 놓고 가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서택 목사 / 수생식물학습원 원장]
"루게릭병으로 굉장히 어려움 당하는 한 가정이 있어요. 지역사회에서도 그 분을 좀 도와야 된다는 여론도 있었고 그래서 그분에게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모아진 헌금을 보내드리기로 결정하고 이 헌금함을 두게 됐습니다."

지난 달까지 4개월 동안 누계 헌금액은 741만 2천9백 원.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한 진심이 이 헌금에 담겨있다고 주 목사는 말합니다.

[주서택 목사 / 수생식물학습원 원장]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다 우리 이웃이에요. 이 옥천군의 투병중인 이 분을 돕고 싶다는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진정한 내 이웃을 향하는 주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그런 헌금이라고 생각이 돼요."

주 목사는 내년이 되면 옥천군 내의 또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이 교회의 헌금을 전할 계획입니다. 작은 교회를 통해 이웃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이름 없는 이들의 정성을 말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김다솔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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