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세습 논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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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세습 논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만든다

  • 2019-09-24 21:50

김삼환 원로목사 총회 참석 "명성교회 품어달라"
"사과 진정성 없어... 불법세습 재심판결 이행이 우선"
김태영 총회장 "명성교회 징계 포함 수습안 26일 오전 내놓을 것"

 


[앵커]
불법 목회세습으로 논란이 된 명성교회와 관련해 예장통합총회가 수습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오늘(24) 오후 예장통합 정기총회에 참석해 총대들에게 명성교회를 품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명성교회 문제를 이번 총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수습안을 제안했습니다.

7명으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해 104회 총회 폐회 전에 명성교회 수습방안을 보고하고, 토론 없이 총회에서 결정해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해 달라는 겁니다. 7명의 위원은 총회장이 직접 선정하도록 했습니다.

[채영남 목사 /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장]
“103회기 총회 결의를 존중하고 총회 법과 질서 유지하는 건 마땅합니다. 동시에 명성교회도 총회재판국의 최종판결을 받아들이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니 총회가 이 문제에 대해 총대원들의 지혜를 모아 해법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수습안 제안에 앞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총회에 참석해 총대들에게 명성교회를 품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삼환 원로목사 / 명성교회]
"(어떤 분들은) 명성교회 총회 나가라 하는데 갈 데가 없어요. 잘 품어주시고 또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총회와 여러 어른들 잘 섬길 수 있는 일에 긍휼을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김삼환 원로목사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조건호 장로 / 서울강남노회 총대]
“먼저 이미 총회에서 확정된 재판결과와 총대의사를 받아들이시고 이행하시고 난 뒤에 사과를 하셔야만 그 사과가 진정성이 있습니다.“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가 먼저 재심판결을 수용하고 김하나 목사를 대신해 임시 당회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최현성 목사 / 충북노회 총대]
'재심을 수용했다'라고 하는 것은 당회장으로 파송돼 있는
김하나 목사님의 위임목사 청빙 무효소송이 받아들여진 것이기 때문에
동남노회로 하여금 임시당회이 파송되고 ...

명성교회를 받아줘야 한다는 찬성의견도 나왔습니다.

[신동설 목사 /대전서노회 총대]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의의 분쟁을 해서 남은 결과는 무엇입니까? 2년 간 17만 명이 줄었습니다. 우리가 의라고 하는 것은 십자가 지는 것인데 돌만 던진다고 되겠느냐 이것이...“

통합총회는 명성교회 수습안을 비공개로 표결에 붙여 1142명 가운데 1014명의 지지로 통과시켰습니다.

김태영 총회장은 찬반 양측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명성교회가 총회법을 어겼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징계를 포함한 수습안을 총회 폐회일인 오는 26일 오전에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김다솔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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