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가짜뉴스 난무한 보수 기독교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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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가짜뉴스 난무한 보수 기독교 광화문 집회

  • 2019-10-03 22:16

 

각계 보수단체들의 반정부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엔 막말과 가짜뉴스가 가득했다.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3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광장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X자식','강도 한 마리'라고 칭하고, "문 대통령을 뒤주에 가둬 서울 구치소로 보내자"고 발언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또, "3개월 전 기도하다가 '대한민국 망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그 이유로 한미동맹파기, 소득주도경제성장, 탈원전, 4대강 보 해체 등을 들고, 5.16 군사쿠데타를 "군인들이 나라를 바로 세운 사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선 '지소미아 파기로 인해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아무것도 몰랐다', '청와대에서 계엄령을 준비 중이다' 등의 가짜뉴스도 등장했다.

전 목사는, "헌법 학자들과 미국의 아이비리그 교수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1천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헌법 이상의 권위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받았다"며 '국민재판'을 진행했다.

본인이 의장이 돼,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주사파 고무 및 동조 행위 처벌',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 추종자 처벌 및 국가인권위원회 해체', '노동운동 5년 정지', '세계 기독청 설립' 등의 극우적 내용의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또, "한 사람이 1만원씩 내면 5천억 원"이라며 "이승만 기념관을 설립하고, 광화문 광장의 이름을 '이승만 광장'으로 변경하겠다"고도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가 여기서 결정한 이 결정은 헌법 위의 결정이다"고 주장하며 "의결한 이 내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고,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교회연합 권태진 목사와 한기총 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전광훈 목사는 "사실은 자기를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자신을 계속해서 충동한 사람"으로 김문수 전 도지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집회 후 청와대를 향한 행진에 앞서 전 목사는, "청와대 경호대장이 분신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트럭에다가 휘발유를 한 통 실고 대기하는 분도 계시고, 약 700개의 특수 군단들이 있다"며 "저들이 계엄령을 선포하면 그 때 행동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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