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기도회 "일본정부, 침략역사 참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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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기도회 "일본정부, 침략역사 참회해야"

일본 개신교 주최로 9일 도쿄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 열려

[앵커]

한일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이 일본 도쿄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일본그리스도교단 등 9개 일본 교회 단체가 공동 주최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본이 과거 식민지배 역사를 참회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길 기도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카시와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광복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일본 교회 대표단을 서울에 초청해 한일공동시국기도회를 연 이후 두번째 기도회가 일본 교회 주최로 마련된 겁니다.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일본그리스도교단, 일본성공회, 일본그리스도교회 등 일본 개신교 9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 19명이 초청됐으며, 2백여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이시바시 히데오 일본그리스도교단 총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과거의 죄에 대한 고백과 회개 없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라고 하신 성경 말씀을 들을 수 없다"면서, "일본기독교단이 정치적 문제에 휘둘려서 가까운 이웃인 한국을 멀리 쫓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시바시 히데오 / 일본기독교단 총회 의장)
“일본기독교단은 국가의 정책에 추종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정치적 문제에 휘둘려서 ‘주 안에서 가까운 자를 멀리 쫓아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반성하게 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일본이, 아무런 뉘우침도 없이 다시금 한반도에 대한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홍정 총무는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안녕을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이라면서 “아베 정권이 한국과 동아시아의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하고 화해의 새 역사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반도의 역사 정의와 평화는 아베 정권의 제국주의적 경제침략과 타협하며 맞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일 양국의 그리스도인 연대를 통해 아베 정권의 반 평화적 경제침략과 군국주의적 정책에 저항하므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의와 평화, 평화경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14개 교단과 단체가 작성한 기도문으로 함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녹취]
(재일대한기독교회 공동기도문)
“일본이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리는 일을 그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이 땅에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동북아 평화를 위하여 한국과 함께 일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녹취]
(일본기독교회 공동기도문)
“일본과 한국의 대립이 확대되어가는 것을 우리들은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부디 대립이 아닌 진정한 화해가 실현되도록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보여주시옵소서”

[녹취]
(기독교대한감리회 공동기도문)
“침략전쟁으로 무수한 희생을 강요했던 일본의 위정자들이 회개하고 회복을 위해 애쓰게 하옵소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화해의 손을 맞잡게 하시어 이 땅에 참 평화를 이루어 주옵소서”

기도회 참석자들은 공동기도문을 통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한반도에 행한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진심어린 사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정부가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을 가지고 진실된 길을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울러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나쁘더라고 그리스도인들은 ‘화해와 평화’의 길을 함께 걷겠다는 다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도쿄에서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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