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남북 평화체제 구축에 앞장서야…진정한 평화통일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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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남북 평화체제 구축에 앞장서야…진정한 평화통일 올 것"

숭목회·숭실평화통일연구원,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개최
"교회와 시민사회,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해 교류협력 확대해 나가야"
"첨예한 정치적 이해관계...손해보더라도 평화 가치 우선한 독일 교회 본받아야"

[앵커]
숭실대 출신 목회자들이 최근 남북간의 경색국면을 완화하는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숭목회와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소식을 오요셉 기자가 보도합니다.

14일,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열린 숭실대 개교 122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기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선 한국교회와 시민사회가 통일의 우선과제인 평화체제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숭목회와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개최한 평화통일 심포지엄에선 한국교회가 교회 안의 좌우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 남북의 적대감 해소와 신뢰감 회복에 힘써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임승안 목사 / 숭목회 대표회장]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다 평화의 대사건 아니겠습니까? 이제 교회가 특별히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인 평화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에 공헌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이삼열 숭실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이 분단 이후 최초로 공식적으로 '평화협정'을 이야기하며,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하게 됐다"며 "평화체제란 개념은 80년대 기독교계 통일운동을 통해 만들어지고 확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화체제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과 원인을 없애고, 증오와 갈등· 차별과 억압 같은 구조적 폭력을 제거하는 근본적 구조개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동북아시아 평화체제를 둘러싸고 있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그렇기에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가 정치·외교적 이해 관계과 역사적 아픔을 넘어서 예수그리스도의 평화의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화해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삼열 박사 / 숭실대 명예교수]
"(통일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화해적인 입장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지금 여당에서도 야당에서도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나서서 해야 합니다.용서하고 서로 인정해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약간 우리에게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이 오래가다보면 우리에게 통일을 가져올 수도 있고..."

이삼열 교수는 또, "평화체제 구축이 영원한 분단체제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독과 서독의 통일과정처럼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분단체제를 한동안 유지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연결고리를 확장해나간다면 반드시 변화의 시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동서독이 1972년 기본 조약을 맺을 때, 아무도 통일이 쉽게 오리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통일을 포기한다고 생각했지만, 20년이 되기도 전에 통일이 왔다"며 "대화도 하지 않고 대결 의식만 가지는 것은 결코 기독교 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숭목회는 매년 가을마다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바람직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총재는 "독일의 통일 경험을 배워야한다"며 서독의 4대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과 당시 독일 교회의 역할을 예로 들었습니다.

브란트 총리가 2차대전 패전으로 인해 폴란드와 러시아에 빼앗긴 옛 독일영토 4분의 1을 포기하는 화해정책을 펼쳤을 때, 보수적 민족주의자들의 반발과 논란을 잠재운 것이 독일교회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평화라는 더 큰 가치를 바라보며 화해와 평화 공존 체제를 만드는 작업에 교회가 앞장섰다는 것입니다.

박 총재는 또, "전쟁과 평화는 결코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것이 성경이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경서 총재 / 대한적십자사]
"교회가 사랑으로 포용하고 서로 껴안아야지 민족 분열에 원인을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진정한 평화는 폭력, 핵, 전쟁으로써 결코 오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힘찬 메시지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한국교회가 꾸준히 복음통일을 외치고 있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숭실대평화통일연구원장 김성배 교수는 "통일문제는 영적인 측면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일하신다"며 "통일을 향한 사회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기독교 통일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숭목회는 앞으로 매해 가을마다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바람직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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