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해체론까지 나오는 한기총

  • 2019-10-25 21:59

보수교계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기총의 추락은 상식적인 개념으로 설명할수 없을 정도로 민망한 현실입니다.

한기총의 추락은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선출됐을때 예견됐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회장에 출마하면서 종로 5가권의 연합기관을 하나로 묶는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초기 막말을 하면서도 연합에 대한 의지는 밝혔으나 막말의 강도가 더해지면서 연합이라는 말은 쑥 들어갔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이 한기총 본연의 영역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정치활동에 집중하면서 연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보수 정치인들과 합께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를 만들어 광화문집회를 주도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3일 광화문 집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이념적인 편향과 막말은 자유입니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의 위치와 목사로서의 품격에는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역대 한기총 회장들은 거의 모두 보수적인 인물들이었습니다.,

한기총의 설립 자체가 진보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의회에 대한 대응성격이 있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기총의 역대 회장들이 노골적으로 진보와 편가르기식 행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막말은 한기총을 지지하는 여러 보수교회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지난 6월 행정보류을 결정하고 한기총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도 최근 총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한기총 직원들은 지난 6, 7월 임금을 받지 못하다가 뉘늦게 한달치 월급을 받았습니다.

이후 또 임금음 체불됐습니다.

한기총은 세들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임대료 7천만원을 제때에 내지 못했습니다.

한기총이 설립된 지난 89년 이후 별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전광훈 체제 아래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군소교단의 엽합기관이 돼버린 한기총이 회생할수 있을지는 알수 없습니다.

사단법인 한기총이 고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기총의 회생을 위해 선뜻 나서려는 인사가 없다는 것이 보수교계 입장에서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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