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귀국선교사 돕는 본월드미션 최복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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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귀국선교사 돕는 본월드미션 최복이 이사장

  • 2019-10-29 21:59

아프간 선교사 통해 열악한 현실 깨달아...선교사 케어 위한 '본월드미션' 설립
숙소·건강검진·심리상담·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활동
'일터사역' 비즈니스 선교 꿈 꿔...선교 매장 지원활동도

[앵커]

많은 선교사들이 복음 전파를 위해 전 생애를 헌신하지만, 귀국해 지낼 곳도 마땅치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귀국 선교사들에게 숙소와 상담, 건강검진 등을 제공하며 그들의 선교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크리스천 기업가가 있습니다.

오늘의 선한 이웃, 본월드미션의 최복이 이사장을 오요셉 기자가 소개합니다.

서울 염창동의 본월드미션센터에선 매주 수요일과 주일, 귀국 선교사들 위한 예배가 열린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월드미션센터.

매주 수요일과 주일, 한국을 찾은 선교사들이 모여 함께 예배하고 교제합니다.

본죽의 창업주인 최복이 이사장은 선교사들을 돕고자 지난 2013년 본월드미션을 설립해 선교사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귀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최복이 이사장이 선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전쟁고아 돕기 사진전을 진행하며 아프가니스탄 선교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갈 곳 없었던 그 선교사에게 친정 어머니의 집을 제공하고, 두 달여간 함께 생활하고 교제하면서 선교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재산과 생명의 위협, 비자 문제와 추방, 동역자와의 갈등, 후원 감소와 은퇴후의 생활 등 선교사들의 총체적인 어려움을 알게되며 선교사들을 섬기게 됐습니다.

[최복이 이사장 / 본월드미션]
"선교사님들의 현주소를 본 거죠. 다 아플 때가 됐다는 것, 늘 선교지에서는 돈은 모자라고 할 일은 많다는 것, 또 한국에 오면 생각보다 관심이 별로 없고, 미안해서 말 못 하고.선교사님들의 총체적인 어려운 고난들, 가족들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 사모들의 애환들을 다 알게 됩니다. 보이지 않게 계속 거룩한 부담이 저한테 있게 되고..."

이후 귀국 선교사들에게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역을 점차 확장시켜 나아가 건강 검진과 심리 상담, 자녀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장오임 선교사 / 동티모르]
"막 가슴이 뭉클하고 '그래 우리가 가는 길이 좀 그렇다 (어렵다) 할지라도 우리는 가야만 해' 그런 생각도 들고, 작은 것부터 섬세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최복이 이사장은 사업의 성공이 결코 자신이 거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받은 걸 아낌없이 나누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본월드미션 최복이 이사장.

 


수차례 사업 실패를 경험하며, 호떡장사를 하고 신경정신과에 입원을 하는 등 고난의 시간들을 겪었지만 이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께서 옛 자아를 깨고 새롭게 연단시키는 과정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최복이 이사장 / 본월드미션]
"고난 중에 하나님께서 준비시키는 과정이었더라고요. 저를 죽이기도 하고. 죄악 부분은 예수님 때문에 해결되지만 그 뒤로는 자아의 문제가 있잖아요. 제가 부족하니깐 그 시간들이 필요했더라고요.
몰랐지만 고난 중에 밀착해서 저를 많이 가르쳐 주셨고요. 하나님께 받은 거라서, 우리도 은혜로 받은 거라 하나님 나라에 그대로 쓰일 때 더 가치 있으니깐..."

최 이사장은 이제 선교사를 지원하고 보살피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터 자체를 사역터로 만드는 비즈니스 선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비자문제와 후원 감소, 추방 문제 등 선교사들의 사역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선교사들의 생태환경을 지원하고 현지인들과의 접촉점을 넓힐 수 있는 일터 사역을 통해 선교의 전초기지를 세우고자 합니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이지만 선교사와 선교를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기도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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