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교단 최초 여성장로부총회장 김순미 장로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파워인터뷰] 교단 최초 여성장로부총회장 김순미 장로

  • 2019-10-30 22:04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로 부총회장이 탄생했습니다.

김순미 장로는 교단 발전과 교단 내 양성평등 문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워인터뷰에서 김순미 장로를 만나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0월 30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선임기자
■ 대담 : 김순미 장로 / 예장통합총회 장로부총회장

 


서울 영락교회 장로로, 서기와 회록서기 등 교단 임원을 거쳐 장로부총회장으로 선출된 김순미 장로.

김장로와 교단의 인연은 깊습니다.

김 장로의 외조부 故 김상현 목사는 교단 최초의 순교자로 추서됐고, 부친 故 김성섭 장로는 총회 임원을 지냈습니다.


◇ 조혜진 : 장로님,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최초의 여성 장로부총회장이 되셨어요. 소감을 듣고 가고 싶습니다.

◆ 김순미 :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제가 장로부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장로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오늘도 불철주야 주님의 일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많은 훌륭하신 장로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여성 최초의 장로 부총회장으로서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또 여성 지도자의 좋은 사례를 남기고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조혜진 : 기대해 보겠습니다. 장로부총회장으로서 어떤 쪽에 역점을 둬서 사역을 진행하실 계획이세요?

◆ 김순미 : 일단 장로부총회장의 자리는 무슨 정책을 제시하거나 무슨 사업을 펼치기 보다는 총회장님의 정책과 교단이 추진하는 사업을 잘 협력하고 조력하는 그러한 자리입니다.

일단은 교단의 발전과 부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머니의 리더십 ‘손수건 리더십’ 시대라고들 말씀을 하시는데요.

◇ 조혜진 : ‘손수건 리더십’이 뭐죠?

◆ 김순미 : 가정에 어려움이 많을 때에는 어머니의 눈물로 기도하면서 가정을 어머니가 또 끌어가지 않습니까?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과 자세로 총회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이렇게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순미 장로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이던 지난해, 총회로부터 "여전도회관의 관리를
여전도회가 직접 하라"는 시정명령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여전도회관의 건물 관리를 해왔던 부서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산하 조직이 아닌 마치 독립적인 단체처럼 운영돼왔기 때문입니다.

통합총회는 지난달 열린 104회 정기총회에서도 여전도회관의 직접 관리를 재차 주문했고,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건물 관리를 위한 '여전도회관 관리·운영 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 조혜진 : '여전도회관 관리를 누가 하느냐'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지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되어가고 있습니까?

◆ 김순미 : 교단 총회에서 ‘여전도회관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것이 적법하다’ 이러한 총회 임원회의 결의와 또 총회장의 행정지시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저희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정기총회, 지난 9월에 있었습니다. 정기총회에서 여전도회 조직 안에 '여전도회관 관리·운영 위원회'를 신설 했습니다.

모든 절차를 밟아서, 총대들의 찬성을 받아서 적법하게 저희가 또 신설을 했고 저희가 이 결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이 되지만, 저희 여전도회를 많이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기도로 또 선한 결실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여성 장로부총회장이시니까요. 교회 내 양성평등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셨을 것 같아요. ‘지난 정기총회에 여성 총대 숫자가 불과 1.7%에 불과했다’ 25명이 가셨죠? 이 멀고 먼 양성평등의 길,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제언 부탁드립니다.

◆ 김순미 : 말씀하신대로 이번 104회 총회에 여성 총대가 25분이셨습니다.

◇ 조혜진 : 1,500명 중에 여성이 겨우 25명이라니요. 너무 적지 않습니까.

◆ 김순미 : 네, 그리고 이제 저희 통합총회에서는 1994년에 여성 안수가 허락이 됐는데요. 그것이 1933년에 처음 헌의를 드린 이후로 62년 만에 통과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95년에 이것이 이제 법제화가 됐고요. 그렇게 됐는데, (따져보면) 25년 만에 25명이 여성 총대가 됐으니까 한 해에 한 명씩 (여성 총대원이 늘어났구나..) 그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뿌리 깊은 유교 사상과 또 남존여비 사상으로 여성들은 이름도 없었고, 성씨만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면서 여성들의 사회적인 지위도 향상이 됐고, 또 인격적인 대우도 받게 됐고, 모든 것이 예수님의 덕분입니다.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저희 여성들의 지위가 많이 향상됐죠. 그랬는데, 아직까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가장 평등해야 될 교회나 우리 총회 안에서도 여성들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 장로교회 안에서도 장로 피택이 되거나 노회나 총회에 총대로 파송할 때에도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족한 제가 부총회장으로 있는 동안에 이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자 합니다. 앞으로 제도적인 많은 개선이 있어야 되겠죠.

◇ 조혜진 : 무엇보다 제도적 마련이 우선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장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순미 : 네. 감사합니다.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