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 초월한 신앙 공유의 장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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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파 초월한 신앙 공유의 장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최

  • 2019-11-01 21:30

[앵커]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문화예술을 통한 연대를 위해 '신앙과 일상' 공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공적 신학대화와 그리스도교 연대를 위해 설립한 협의체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얀 무용복 차려 입은 이들이 찬양에 맞춰 역동적이면서 절제된 동작들을 선보입니다.

천주교 성인의 '몸 기도'에서 유래해 몸을 사용해 소통하는 춤을 뜻하는 이른바 '체화무(體化舞)'입니다.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회식에서 이 체화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회식에서 성 도미니끄 체화단이 선보인 체화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함께하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가 주최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마주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문화예술제는 그리스도교 전통의 신도들이 이념과 교파를 초월한 신앙과 일상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를 위해 각자가 마주하는 세상을 사진과 무용, 음악 등의 문화예술로 표현합니다.

[인터뷰] 이홍정 공동의장 /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일상의 삶을 가장 성찰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저는 예술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 안에서의 친교는 세상을 향한 공동의 증언으로 발전돼야 하는데 바로 이 '마주치다'는 그런 의미를 갖고 우리가 에큐메니칼한 신앙을 세상을 향해서 증언하는 특별히 문화 예술을 통해서 승화시켜서 증언하는 그런 일이 되겠습니다."

이번 문화예술제의 대표행사인 전시회에선 오준규 작가와 이상호 작가 등 다섯 명의 전문 사진작가들이 '도시와 사람'을 주제로 참여한 초대전을 선보였습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진공모전의 수상작 전시, 그리고 '일치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도 전시도 진행됩니다.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가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인터뷰] 이정석 총괄감독 /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첫번째는 프로그램 전시라는 틀이 있고요. 이거는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고요. 두 번째는 전문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도시와 사람의 틀 속에서 다시 한 번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기회를 한 번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초대전을) 준비를 했고요. 에큐메니칼이라는 용어를 대중화시키고 일상화시키고 좀 보편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사진 공모전을 좀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마주치는 세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전시에는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에 관심을 둔 개신교인 5명과 천주교인 7명이 함께 참여해 에큐메니칼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주영호 집사 /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프로그램 전시 참여
"저희가 전혀 몰랐던 천주교라든가 정교회라든가 그 다음에 저희 개신교가 같이 만날 수 있는 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함께 이 자리에 모여서 여태까지 살아왔던 저희의 추억들이라든가 아니면 앞으로 살아갈 미래라든가 이런 것들을 같이 꿈꾸면서 이렇게 말들을 나눌 수 있었던 그런 굉장히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이번 문화예술제의 전시회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되며, 시민들이 함께 배울 수 있는 판소리 공연과 정금교 목사 등 4대 종단 종교인이 참여해 '21세기 종교의 길'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마당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이번 문화예술제를 시작으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그리스도인들도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제 개최를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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