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지침서 "자살 경고 신호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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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지침서 "자살 경고 신호 확인하라"

  • 2019-11-23 15:06


[앵커]

얼마 전 종교계 자살예방 지침서가 발간됐는데요.

지침서는 사람들을 피하고, 일상적 활동이 감퇴하는 경우와 술이나 도박, 약물 등에 의존하는 것을 위험신호로 보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발간된 자살예방지침서는 교회들이 자살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알려줍니다.

관심있게 살펴볼 부분은 교회 안팎에서 자살 위험에 처한 이들을 분별하고 그들이 보내는 자살 경고 신호를 확인하는 겁니다.

사람들을 피하고, 일상적 활동이 감퇴하는 경우, 술이나 도박, 약물 등에 의존하거나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비극에 집착하는 경우는 즉각적인 자살 경고신호로 보아야 합니다.

지침서는 자살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 때문에 자살 경고 신호를 놓칠 수 있다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일 것도 당부합니다.

[조성돈 대표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정말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직접적으로 물어봐주세요. 혹시 죽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자살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주면 그 당사자가 지금 이 사람은 나랑 진지하게 얘기할 준비가 돼 있구나 이런 마음이 생긴다는 거죠."

주변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남아있는 주변인들에게 모방자살이 이어지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어주고,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종교적으로 위로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조성돈 대표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자살에 대해 너무 쉽게 얘기하고 구원의 문제, 천국에 가는 문제는 하나님께 맡겨놓은 문제이니까 판단할 필요가 없잖아요.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남은 자들에게 위로를 전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살위기에 처한 이들을 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에 연결해주는 것도 자살사건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는 지침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상식을 담은 것이라면서 교회 리더들 중심으로 교육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성돈 대표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일단 리더들이 자기 구역원들 챙길 수 있을 것이고 우리 교인들이 안다면 우리 주변의 어려움 당하는 사람들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기본적인 상식을 안다며 도움 줄 수 있고, 그러면 한국사회에서 생명문화가 같이 일어나는데 교회가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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