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회장, "기독교 연합운동의 방향은 상호존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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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회장, "기독교 연합운동의 방향은 상호존중이죠"

  • 2019-12-11 21:59

김태영 공동대표회장, "성탄절 즈음 문체부 등록..한교총은 한국교회 대표기관"

[앵커]

주요 교단들이 중심이 된 교회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이 최근 정기총회를 열었습니다.

정기총회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태영 총회장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류정호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문수석 총회장이 신임 공동 대표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공동대표회장이자 이사장인 김태영 목사를 만나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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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2월 11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선임기자
■ 대담 : 김태영 공동대표회장 (한국교회총연합, 예장통합총회 총회장)



◇ 조혜진 : 대표회장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 김태영 : 네, 감사합니다.

◇ 조혜진 : 한국교회총연합, 어디에 중점을 두고 사역을 해나갈 계획이신가요?

◆ 김태영 : 저희 한교총이 지향하는 것은 ‘교단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가 찾자’ 그런 의미로, 예를 들어서 이단에 관계되는 것, 대사회적인 일, NAP(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독소 조항에 대해서 기독교인들이 지난 1년 동안 110만 명이 서명 했습니다. 그것을 청와대, 국회, 인권위원회, 관계된 여러 기관에 저희들이 보내려고 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지금은 얼어있지만, 사실 작년에도 한교총에서 두 번이나 북한에 나무심기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식량지원도 다녀왔습니다. 그 일도 우리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그 길을 찾고 하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그리고 요즘 같으면 너무나 사회가 갈등이 많기 때문에 ‘교회들이 중간에 서서 좀 화해의 역할을 할 수 없을까’ 이런 등등의 일들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그러니까 갈등사회 치유에 나서겠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이번 정기총회에서 결의문을 발표하셨는데, 그 내용이 1항에 들어있더라고요. 특히 ‘현실 정치가 교회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못을 박으셨던데, 이것이 갖는 의미는 또 뭘까요?

◆ 김태영 : 과거에 교회가 스스로 지도자들이 정권에 지나치게 협력한 예가 있었고, 또 그래서 정권이 교회와 지도자들을 이용을 했죠. 또 그런가하면, 민주화라든지 이런 걸 할 때는 교회가 또 함께 모여서 정권에 대한 굉장한 저항운동을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현실 정치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도 많은 교인들은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너무 극좌화 극우화 했을 때, '교회는 뭐하느냐.' 교회에서도 쉽지 않아요. 저도 이제 매주 설교하는 사람이지만 정치 이야기 잘못하면 교회 안에 좌우가 분리되고, 교회가 혼란이 올까봐 거의 의도적으로 정치 얘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그래서 우리 각 교회가 힘들더라도 또 교단마다 색깔이 있지만, 우리 공교회인 한교총은 정부를 향해서도 ‘교회를 이용하지 마시라’, '우리 교회 지도자들도 너무 정치에 깊이 들어가서 교회가 이용당하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정말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의 법인이 곧 문체부 산하에 등록이 된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돼 있나요?

◆ 김태영 : 현재 문체부에 등록된 교회의 대표기관은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고 1989년도에 창립이 되면서 등록이 돼 있고요.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은 후발주자인데, 한 1~2년 전만 해도 중앙정부에서 등록하지 않고, 지자체에 이관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교총은 서울시에 등록돼 있는 사단법인입니다. 성탄 무렵 되면 모든 절차를 밟아서 문체부에 정식으로 공교회 대표로 등록을 하려고 합니다.

◇ 조혜진 : 그런데 문체부에 등록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건가요?

◆ 김태영 : 그게 이제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다'라는 뜻이죠.

◇ 조혜진 : 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 김태영 : 그렇습니다.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보죠.

◇ 조혜진 : 한교총, 아직 3년 밖에 안 된 신생조직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과거에 있었던 연합기관의 문제를 탈피하기 위해서 개혁적인 제도들을 도입을 하셨어요.

특히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서 아예 대표회장을 선거를 하지 않고,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시작을 하셨는데, 이게 처음에는 좀 낯설었단 말이죠. 지금은 평가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김태영 : 저뿐만 아니라 대표회장이 세 분이 있습니다. 대표회장 세 사람인 우리가 어떤 사람도 식사를 대접해 보거나 봉투를 주거나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단시비 완전히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검증된 교단만 우리가 회원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그리고 특징이 현직 총회장들이 중심이 된 한교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직 총회장들이 임기가 거의 1년입니다. 물론 2~3년 하는 데도 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사심이 없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한다고 하는 게 특징이 되겠습니다.

◇ 조혜진 : 연합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뭐라고 보세요?

◆ 김태영 : 교파를 초월해서 모이다 보면, 자기 교단의 정체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도 있고. 또 신학의 문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권징과 정치를 가지고 적용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조혜진 : 그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서도 교회 연합운동은 꼭 필요하니까요. 교회 연합운동의 방향,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태영 : 일단은 상호 존중이죠. 대형교단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주도하고, 지나친 오너십으로 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 크든 작든 그 교단을 대표해서 나오신 총회장님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도 담아서 시간이 좀 더디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소통하는 시간 그런 것을 가지고 하려고 생각합니다.

◇ 조혜진 : 네, 대표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태영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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