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돌보고 사랑 나누는 일…"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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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돌보고 사랑 나누는 일…"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 2019-12-12 11:42

강릉지역 초교파 기독교봉사단체 '낡지않는배낭'
2008년 강릉아버지학교 11기 수료자 5명이 시작
장애인·아동·노인·외국인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 섬겨
낡배의 원동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가능"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정규호 대표(낡지않는배낭)

강릉지역 기독교봉사단체 낡지 않는배낭(사진=낡지않는배낭 제공)

 

◇ 최진성> 초교파기독교봉사단체 낡지않는배낭 정규호 대표님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정규호 대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08년도 강릉아버지학교 11기를 졸업하고 그해 강릉 기독교인 봉사단체인 <낡지않는배낭>을 창립하여 현재는 대표를 맡고 있으며 출석하는 교회는 강릉장로교회 성도이고, 직업은 경찰관이며, 이름은 정규호입니다.

◇ 최진성> 강릉에 있는 기독교봉사단체 낡지 않는배낭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름이 이게 뭘까 싶으면서도 궁금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단체인지 간단한 소개부탁드립니다.

낡지않는배낭은 2008년 강릉아버지학교 11기 수료자 5명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사진=강원영동CBS)

 

◆ 정규호 대표> 이름은 의미가 성경 누가복음 12장 33절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고요.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라는 말씀을 인용해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저희 단체는 처음 장애인 목욕봉사부터 시작해서 보육원, 지역아동센터등 청소년들을 케어하고 후원, 농어촌 지역 의료봉사, 기타 어려운 가정지원과 해외선교사 후원등 나눔과 섬김, 선교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단체입니다.

◇ 최진성>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봉사와 섬김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떤분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나요?

◆ 정규호 대표> 현재는 7~80여명이 되는데 가정주부에서 일용직근로자, 퇴직공무원, 의사, 한의사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대부분 협력이 가능하고 어떤분들은 예비신자, 교회 다니지 않지만 저희와 뜻을 같이해서 후원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대다수는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목사님까지 계십니다.

◇ 최진성> 낡지 않는배낭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정규호 대표> 2008년도 강릉아버지학교 11기 졸업생들이 모여서 회원중에 밀알장애인에서 장애인을 케어하는 목사님이 계셨어요. 그분 집을 방문해서 중증 장애인을 보니까 도울 수 있는 게 없을까 여쭤보니 ‘가끔 목욕 한 번씩 시켜주었으면 좋겠다’ 도와달라고 하셔서 목욕부터 시작한게 처음이고 또 서울 온누리교회와 연계해서 농촌 사역팀, 의료봉사팀 이런분들이 와서 저희들도 의료진이 있으니까 같이 연계해서 의료봉사를 하게 된 것이 확장된거고 이후에 미용봉사등도 하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낡지 않는 배낭,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하셨는데 몇 개지역, 몇 군데 사역하셨는지?

중증장애인목욕봉사, 아동청소년, 노인, 외국인근로자등 다양한 계층을 섬겨오고 있다.(사진=낡지않는배낭 제공)

 

◆ 정규호 대표> 저희들이 봉사활동 지역은 다양하고 의료봉사의 경우는 동해, 지난 11월에는 도계까지 갔었고 올해 의료봉사는 4번했고 보육원이나 아동센터 케어 및 후원, 밀알장애인 목욕, 한뇌협, 강릉어린이전도협회, 강릉연합전도대, 외국인 근로자 및 해외선교사 후원, 조손가정과 독거노인 돕기등 현재까지 집계를 뽑아보니까 96회 봉사 및 후원을 했습니다.

◇ 최진성> 정말 바쁘게 보낸 한해 인데, 봉사하시면서 기억나는 사람 또는 장소가 있을까요?

◆ 정규호 대표> 올해는 강릉 인터콥 회원과 연계해서 올 봄부터 강릉시내 인력시장에서 일용직근로자들이 있는데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이 나와 계시는데 매주 토요일 새벽시간대에 가서 일을 나가지못하고 대기하는 분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분들이 저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대화는 안통하니까 이상한 사람, ‘왜 자기 돈 들여가면서 음료수와 빵을 주나’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매주 같은 시간 똑같이 하니까 이분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지금은 반갑게 인사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지만 일부 이슬람 독실한 신도들은 우리가 기독교인인 줄 알고 음식을 거부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 최진성> 현장에 나가보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나요?

낡지않는배낭 회원들이 외국인 일용직근로자들에게 붕어빵과 간식을 전하고 있다.(사진=낡지않는배낭 제공)

 

◆ 정규호 대표> 저희가 아침에 나가보면 우리나라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95% 이상이 외국인입니다. 중앙아시아 국가, 이슬람문화권에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더라고요.

◇ 최진성> 올 봄부터 꾸준하게 나가셨다고 하면 인사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정규호 대표> 저희들도 나름대로 러시아라든지 몇 개국 언어를 써서 얘기도 하고 나누고 간혹 그 지역의 선교사님들이 그 분들 만나서 필요한 언어 번역해서 말도 하는데 사실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그래도 그분들이 우리가 뭐하는지 알고 해서 마음이 많이 열렸습니다.

◇ 최진성> 10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고 매년 새롭게 봉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확장해가다보면 여러 어려움도 있을텐데

◆ 정규호 대표>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단치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단체와 가정을 넓히다보니 예산이 조금 부족해서 내년에는 후원하는 곳을 줄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회원들에게 교회와 사회, 가정에서도 열심히하는 회원들을 통해 많은 감명을 받습니다.

◇ 최진성> 최근에는 겨울에 붕어빵을 굽는 목사님과의 동역도 하셨더라고요?

◆ 정규호 대표> 저희들이 붕어빵 목사님이라 부르는데 구정에 사랑제일교회 조규남 목사님이 늘 어려운 사람들, 교소도등 가서 붕어빵을 구워드리는데 최근에는 목사님이 붕어빵 굽는 곳이 많아지고 일도 번거로워서 푸드트럭을 장만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걸 들어서 일부 후원했습니다.

◇ 최진성> 올해는 우리 지역에 기억하기 싫은 기억이지만 큰 산불이 있었습니다. 산불 뿐 아니라 이전에도 자연재해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이 있을 때 현장에도 달려가셨잖아요?

낡지않는배낭 봉사활동 모습(사진=낡지않는배낭 제공)

 

◆ 정규호 대표> 저희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화재로 사옥 피해가 있었던 영동극동방송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위촌리 지역에 산불이 났을때도 어르신들 초청해서 식사대접도 하고 위로도 하고 의료봉사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최진성> 현장을 달려가는 일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정규호 대표> 사람들이 어려울 때 돌아봐주고 찾아가주고 사랑을 나눌 때 그때가 가장 인상적이고 고맙게 느껴지는데 우리 기독교인들이 나서서 찾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진성> 낡지않는배낭 자체 활동도 하지만 꾸준하게 협력해서 활동해온 역할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년 넘는 기간 오래도록 유지해 온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낡지않는배낭 봉사활동 모습(사진=낡지않는배낭 제공)

 

◆ 정규호 대표> 제가 생각했을때는 저희들이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면 저희들의 사역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았을텐데 저희들이 순수하게 성경에 나와있는 거룩한 삶, 구별된 삶이 무엇인가 기독교인으로써 고민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돕고 돌보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는 일이고 많은분들의 협력도 이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진성> 회원들에게 한 마디

◆ 정규호 대표> 금년에 일을 좀 많이 벌였습니다. 예산이 조금 부족해서 낡지않는배낭에서 많은 기도와 신규회원 확보에 많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최진성> 올 한해 남은 사역일정은?

◆ 정규호 대표> 12월은 매년 해 온 것인데 한국뇌성마비장애인협회 강릉지부 후원의 밤에 출연해서 후원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송도 부르고 23일은 강릉보육원 아이들에게 성탄선물 전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고 27일은 정동진 효도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성탄선물 전달하고 사랑제일교회 조규남 목사님과 함께 붕어빵도 전할 예정입니다.

◇ 최진성> 청취자분들에게 '봉사‘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규호 대표는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더 많은 분들이 협력해 주시고 다양한 곳에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강원영동CBS)

 

◆ 정규호 대표> 많은 분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장애인등 어려운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고 말은 많이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사랑을 나누고 무엇을 도울지 모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희에게 연락을 주시면 시간되는 분들은 봉사
정규호 대표는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더 많은 분들이 협력해 주시고 다양한 곳에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강원영동CBS)

 

에 동참해주시고 그렇지 않는 분들은 물질로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으니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랍니다.

◇ 최진성> 추워지는 날씨속에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따뜻해집니다. 이 온기를 계속해서 전할 수 있는 낡지 않는배낭되길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정규호 대표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규호 대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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