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평화 기도회 "칼을 쳐서 보습으로"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대림절 평화 기도회 "칼을 쳐서 보습으로"

  • 2019-12-17 17:43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대림절을 맞아 ‘평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한반도에 임해 전쟁 위협이 사라지고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세상이 되길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다시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평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평화통일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이 공동주최한 ‘대림절 평화기도회’는 전쟁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는 자리였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평화에 관한 성경말씀을 묵상하며 이 땅에 주님이 주시는 참 평화가 임하길 기원했습니다.

[녹취]
(양다은 간사 / 한국YMCA전국연맹)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 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레위기 26장 6절)

[녹취]
(이만수 장로 / 기장 남신도회)
“그러나 이제 이 성에서 전쟁의 상처를 말끔히 씻고 내가 다시 싱싱한 도읍지로 회복시켜 주리니, 시민들이 해방되어 참 평화를 누릴 시대가 오리라”(예레미야 33장 6절)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보습을 쳐서 칼로’ 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반도 평화를 명분으로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거액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는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허 목사는 미국이 방위비분담금을 5배 인상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세계패권 전략에 따른 비용을 동맹국에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분단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허원배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미가의 말씀을 역으로 뒤집어 ‘평화의 보습을 칼로 바꾸는 요구에 저항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어 나가는 굳은 믿음의 결기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대림절 평화기도회 참석자들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반도와 온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인도해주시길 마음 모아 기도했습니다.

[녹취]
(공동기도)
“정의롭지 못한 현실과 해결되지 않은 갈등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온 세계 백성들의 근심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군사훈련과 무기경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한편, 교회협의회는 대림절 평화기도회에 앞서 통일연구원 서보혁 연구실장을 초청해 한반도 정세에 관한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서보혁 박사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낙관할수도 비관할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으로선 어떤 경우의 수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대림절 평화기도회 / 16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영상취재 / 최내호)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