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코로나19'…'복음119'

  • 2020-03-06 10:44

김경헌 목사(부산개금교회 담임/부산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부산개금교회 담임목사 김경헌.

 

저는 지난주일, 전 교인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메시지 같다고 했다. 주님의 날에, 주님 앞에 나와서,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우리말만 많이 한 것 같다"고 말이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주일만은, 교회 와서는 우리말 가능한 적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자고 설교했다.

'코로나19' 앞에서도 우리는 우리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야 해결책도 나올 것 같다.

교회를 탄압했던 우한이 코로나19 숙주가 됐다. 교회를 파괴하던 신천지가 우리나라 코로나19 숙주가 됐다. 세계는 로마로의 이태리가 유럽의 '코로나19' 숙주가 됐다. 금송아지를 세워놓은 뉴욕에도 환자가 새로 나왔다. 뉴욕은 한 번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그동안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하나님께서 안 계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예배시간에 세상의 예화와 인간의 말들이 무성했던 교회가 '코로나19'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사실은 그래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신호를 발견하기에 충분하다.

얼마가지 않으면 한국이 세계에서 청정지역이 될 것 같다. 온 세계에 좀비들이 득실거리며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손을 벌릴 것 같다. 지금은 세계가 우리를 막는 것 같지만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의 백신을 들고 세계 어디든 들어갈 날이 올 것 같다. 제발 와 달라고 사정할 것 같다. 땅 끝까지, 만국에 복음을 전할 엄청난 기회가 곧 올 것 같다.

이렇게 볼 때, 또 한 곳이 있다. 우리의 반쪽 북한이다. 어쩌면 세계 열강도 허물지 못하는 38선을 '코로나19'는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재미있게도 숫자 19의 Born again은 38이다) 인간의 교만은 '코로나19'를 만들어 세계를 위기로 몰아가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땅 끝까지, 만국에 복음의 백신을 들고 가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에덴동산 사건 이후로 우리는 항상 칼날 같은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그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은 믿음의 사람에게만 있는 말이다. 세상은 흉내를 낼 뿐이다. 인류역사 상 최고의 위기였던 십자가의 위기는 예수사람들에게 부활의 기회, 최고의 기회가 되었다.

이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자. 더 이상 문 밖에 서서 아버지를 괴롭히지 말자. 다함께 '코로나19'의 위기를 '복음119'라는 기회로 만들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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