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자원봉사단이 그린 벽화..경북 청도 군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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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자원봉사단이 그린 벽화..경북 청도 군민들 반발

  • 2020-03-18 09:46

신천지의 위장 봉사단인 늘푸른자원봉사단이
이만희 교주의 고향마을로 가는 길목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 벽화 곳곳에 '신천지 자원봉사단'이라는 이름을 새겨
군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북 청도군 현리리로 가는 길.

현리리는 이단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태어난 곳으로
이만희 교주의 선산이 있는 곳입니다.

도군 현리리로 가는 길목의 길가 담벼락에는 벽화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벽화는 4년전 신천지의 위장봉사단체인 늘푸른자원봉사단이
그린 것입니다.

그냥 흔한 농촌 마을 풍경을 그린 듯 보이나
곳곳에 신천지라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단순한 봉사인 줄 알았던 마을 주민들은 신천지의 홍보에
이용됐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집 주인은 “어느 날 늘푸른자원봉사단이 집을 찾아와서
벽화를 그리게 해달라고 통사정을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줬다”고 털어 놨습니다

신천지 신도들로 인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까지 터지자
더 이상 놔 둘수 없다며 직접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청도 주민들이 '신천지 자원봉사단'이란 글자를 검정색
스프레이로 지웠습니다.

[인터뷰] 김영호 목사 / 풍각제일교회
"그냥 좋은 일 한다고 해서 벽을 내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신천지이었다.)
사실은 이분들은 신천지 자원봉사단이라고 적어 놓아도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습니다.
속은 거죠. 거짓말하고 그렇게 한 거죠."

청도군 각남면 사1리 경로회관 앞 벽화에도
'신천지 자원봉사단'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군민들은 조만간 지워버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상기 이장/ 청도군 각남면 사1리
우리가 신천지, 신천지가 이런 줄 몰랐다 이 얘기죠.
이런 내용을 몰랐는데 우리가 알고보니 이 자체가 너무 그렇더라
저거(글자)를 없애버려라. 계획을 그렇게 잡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신천지가 어떤 종교인지 몰랐으나
코로나 19사태를 보면서 사회에 이롭지 않은 종교라는 것을
알게돼 신천지 이름 지우기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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