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교묘해지는 대학가 이단 포교활동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갈수록 교묘해지는 대학가 이단 포교활동

  • 2020-04-04 02:19


[기자]
전국 대학가에 만연한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포교 실태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대학가의 이단들은 유튜브 컨텐츠 제작이나 아르바이트 모집 등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교묘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이단 신천지 사례에서 보듯 이단 사이비에 현혹되는 이들 가운데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층이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

캠퍼스 선교 단체 관계자들은 이단 사이비 세력의 포교 방식이 시대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유튜브 촬영, 웹드라마 제작 등의 내용으로 접근하는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포교 수단으로 동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기독 학생들에겐 CCM곡의 가사를 쓰는데 도움을 달라며 접근해 포교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어진 / 연세대 신학과]
"CCM팀을 조직하려고 하는데 곡들이 다 나왔다, 이 가사에 대학생 크리스천들의 진솔된 고민과 경험들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카페 같은 데 가서 신앙적인 이야기를 같이 해줄 수 있겠냐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교단이 어디시냐 뭐 이런식으로 여쭤봤는데 교단에 대해서 끝까지 답변을 흐리시더라고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유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교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의 스피치를 듣고 평가해달라거나, QT교재와 인문학 서적에 대한 피드백을 구한다며 학생들을 모집한다는 겁니다.

막상 아르바이트 현장에 가면 활동을 시작하기 전 미리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며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고민 상담을 가장해 성경공부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송지선 / 이화여대 기독학생연합 대표]
"선교를 가야하는데 선교장학금을 받아야한다, 실습을 해서 선교 장학비를 받을 수가 있다, 그런 실습을 혹시 저한테 해도 되겠냐고..."

기독 학생들은 이단 사이비단체들이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와 고민을 이용해 접근한다며 이들의 포교 방법이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말합니다.

[나어진 / 연세대 신학과]
"표방하는 방식 자체가 대학생들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끌릴 수밖에 없는 방식이고, 심지어 참여했다는 것 이력으로도 남을 수 있고, 자기 진로랑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캠퍼스 사역자들은 이단 사이비 단체들이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용해 먼저 접근한 뒤 친밀감이 형성된 이후 조금씩 종교적 색채를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교회나 검증된 선교단체가 아닌 외부에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를 받았다면 반드시 교목실과 선교단체 등에 문의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태구 목사 / 학원복음화협의회 공동대표]
"이단들은 방법이나 수단을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올바른 기독교 교리를 가르침으로써 그들이 이단의 접근을 받았을 때 '이것은 뭔가 이상하다'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교육이 청소년기에 교회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치밀해지는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포교로부터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교회와 선교단체, 이단 상담소 등의 공동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조세희]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