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 미자립교회 후원금 2억원 다른 목적으로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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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 미자립교회 후원금 2억원 다른 목적으로 사용 논란

  • 2020-05-13 18:31

미자립교회 후원금, 노회 임원·기소위원·재판국원에 임의 지급
명성교회 A안수집사, 횡령 배임 혐의로 김 모 목사 검찰에 고발

 


서울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가 소속노회(서울동남노회)에 전달한 미자립교회 후원금이 배임,횡령 혐의 논란을 빚고 있다.

명성교회 A안수집사 등은 명성교회가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서울동남노회측에 2억의 목적 후원금을 전달했지만 애초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며 업무상횡령과 배임혐의로 동남노회 김 모 목사를 오늘(13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명성교회가 서울동남노회의 요청에 따라 후원금 2억원을 동남노회에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돼 있었음에도,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을 지지하던 노회 임원과 기소위원, 재판국원 등에게 임의로 지급됐다.

고발인들은 미자립교회 후원금 지급대상이 아님에도 이들 노회 임원과 기소위원,재판국원 등에게 임의로 지급하거나 사용한 금액이 4600만원에 이른다며 이는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모 목사는 당시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직을 대행하면서 미자립교회 후원대상자를 심사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노회에 손해를 끼치게 했다며 김 목사의 배임을 주장했다.

명성교회가 후원금을 기부할 당시는 명성교회가 담임목사 위임식을 강행하면서 세습 문제로 노회가 혼란한 상황이었다.

고발인들은 명성교회가 미자립교회를 순수한 마음으로 돕기 위해 후원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의도를 갖고 동남노회에 기부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발인들은 동남노회가 명성교회 후원금을 수령한 명목이 미자립교회 후원금이었는지 또 임원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한 경위는 무엇인지, 당시 노회장 등 다른 이들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엄격하게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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