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회계 논란 속 수요시위, "위안부 문제해결 노력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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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회계 논란 속 수요시위, "위안부 문제해결 노력 계속돼야"

  • 2020-05-13 21:29

[앵커]
최근 후원금 회계 논란을 빚고 있는 정의기억연대가 오늘(13일) 예정대로 수요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정의연은 일부 언론들이 악의적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투명성 입증을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로부터 감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원금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가 열리고 있다. 황진환기자

 


[기자]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변함없이 진행됐습니다.

시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최근 논란 탓인지 백여 명에 가까운 지지자들과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바로 옆에서 정의연을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리는 등 묘한 긴장감이 형성됐습니다.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 왜곡보도는 시민사회 전반과 평화인권, 여성운동 등 모든 운동에 대한 탄압"이라며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종결을 시도하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기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기부금 사용에 있어 불법적인 유용이나 횡령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 / 정의기억연대]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종결을 시도하는 악의적인 의도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투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악의적 왜곡 보도에 대한 정면대응을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검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원금 논란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에 참석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이번 수요시위를 주관한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영순 공동대표는 "정의연은 인도적 구호단체가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밝히고 사죄를 촉구하기 위한 여성평화 인권운동단체"라며 "정부가 해야할 피해자 지원 활동을 민간단체가 감당해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순 공동대표 / 한국여성단체연합]
"국내 최초의 미투 운동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분열시키고 훼손하는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의 문제는 연결돼 있고,일본군 성노예제를 가능하게 했던 부정의가 아직도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후원금 사용내역 투명 공개와 윤미향 당선인의 사퇴 등을 주장하며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가 전쟁범죄 피해자가 아니라며 소녀상 철거 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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