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음' 주제로 내달 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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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음' 주제로 내달 2일 개막

  • 2020-05-18 17:40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필름포럼에서 진행된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영화제의 주제와 상영작, 진행 방식 등을 설명했다.

지난 4월 말 개최가 예정돼 있던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영화제 개최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영화제 집행위 측은 영화제 개최를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히며, 영화제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에선 개막식과 영화 상영 시 관람객 수가 예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되고, 축하 연회 등의 부대행사들이 열리지 않는다.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쓰며 영화제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성현 부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잘 정리돼 예정대로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길 바라고 있지만 예상보다 상황이 더 악화돼 문화 행사 개최에 대한 정부 지침에 변동이 생기는 경우에는 영화제 개막과 진행 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가운데 문화 축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혜화 집행위원장 역시 "한 해도 영화제 준비가 쉬웠던 적이 없지만 이번 해에는 특히 어려웠다"고 고백하며, 정상적인 영화제 진행이 어려워진 만큼 이번 계기로 영화를 필요로 하는 이들 곁에 영화제가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영화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집행위원장의 설명처럼 이번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영화 콘텐츠의 지속적 공유를 위해 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정보와 평론가들의 글을 모은 영화제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성현 부집행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문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하며,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영화제 안에서 이뤄졌던 뜻과 취지를 보급하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주제는 '이음'이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파괴된 인간 사이의 이어짐을 돌아보고, 기독교 본래의 정신인 자유와 평화, 화해와 일치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영화제의 주제를 '이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미국의 어린이 TV 프로그램 진행자 프레드 로저스 목사의 어린이 사역과 철학을 그린 영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선정됐다. 톰 행크스의 열연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현기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기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영화는 아니지만, 프레드 로저스 목사가 어떻게 어린이와 사람들을 대하고 그들의 마음을 이어주는지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폐막작으로는 지난 2016년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영화 '드롭박스'의 메가폰을 잡았던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의 신작 '엠마누엘'이 선정됐다. 지난 2015년 미국 남부 흑인 커뮤니티 교회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적 총격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밖에도 이번 영화제에선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국내외 영화 총 16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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