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재정난 심각...사무실 반환 소송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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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재정난 심각...사무실 반환 소송 제기돼

[앵커]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해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데 이어, 이번엔 장기간 사무실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사무실 반환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이단 영입 논란과 우익 정치 활동 등으로 인해 주요 교단들로부터 외면당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이 법원의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데 이어 이번엔 사무실 임대료를 장기간 납부하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사무실 반환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예장 통합과 합동을 비롯한 주요 교단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 남아있는 회원 교단과 단체들마저 회비를 거의 납부하지 않아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창수 목사 / 한기총 공동회장, 예장 보수합동)
“매달 필요한 (운영비가) 2천5백만원 정도 있어야 하는데 회비를 전혀 못걷고 있어요. 내지를 못하고. 그러니까 전부다 핑계가 뭐냐면 ‘코로나 이것 때문에 노회도 못한다, 총회도 못한다. 그러니까 회비 내는 건 좀 어렵다. 가을까지 좀 봐달라’ 이런거고. 회비가 안걷히니까 재정이 없죠. 현재 재정이 없다고 한기총에”

한기총은 사무실 임대료로 매달 1천만원 가량을 납부해야 하지만, 최근 7개월 동안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정위기를 막기 위해 상근직원도 6명에서 2명으로 줄였지만,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한기총은 정관에 따라 공동회장 중 최고 연장자인 김창수 목사를 직무대행으로 세우고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창수 목사는 법원이 직무대행을 선임할 때까지만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데, 현재 처한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김창수 직무대행은 사무실 반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27일 긴급임원회를 소집했지만, 임원 대다수가 참석하지 않아 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창수 목사 / 한기총 공동회장, 예장 보수합동)
“공동회장들이 모여서 이걸 해야 되는데, 그래서 임원회를 오늘 소집을 해서 그걸 해결하려고 했는데, 임원회 소집이 안됐기 때문에 그건 말도 못붙이죠.”

한편,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한 법원은 대표회장 직무대행 선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립 이래 30년 동안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해 온 한기총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주요 교단들이 모두 떠나 상황에서 사태 해결 가능성은 요원해 보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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