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평화의 가치 전하는 사진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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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평화의 가치 전하는 사진전들

  • 2020-06-15 12:43

[앵커]
기독교 신앙공동체가 주축이 돼 일어났던 북간도 지역의 항일운동사를 조명하는 사진전이 서울 이북5도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또 북간도 출신 문익환 목사의 평화운동 흔적을 찾아가는 사진전도 서울 통일의집에서 마련됐습니다.

평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두 사진전을 이빛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920년, 일본군을 격파하고 승리를 기록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항일 무장전쟁의 상징인 이 두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대한독립! 그날을 위한 봉오동 전투'를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대한독립! 그날을 위한 봉오동 전투'.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에서 마련한 이번 사진전은 북간도 명동촌을 개척한 규암 김약연 선생의 후손인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가 기증한 사진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홍 함경북도지사 / 이북5도위원회
"규암 김약연 선생님은 학교를 세우고 바로 그 옆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 때는 각 교회가 사방에서 사령부를 움직이는 그런 기록사들이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독립운동에 대한 우리의 자부심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사진전에서는 항일 독립운동의 기지였던 북간도 지역의 역사와 생할상, 항일독립운동사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1부에선 북간도 지역의 생활공동체이자 기독교 신앙공동체였던 명동촌을 조명하고, 2부에선 북간도 용정의 교육상황을 소개합니다.

또 3부에선 북간도 한인 결사체의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4부와 5부에선 봉오동전투와 간도참변을 들여다봅니다.

전시는 이를 통해 북간도 한인 결사체가 교회 조직을 바탕으로 구성됐음을 보여주며, 항일독립운동에 기독교 공동체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이명우 평안남도지사 /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명동촌 사람들의 민족교육, 또 그 다음에 무장교육, 그 다음에 물량공급 이러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봉오동전투가) 가능 했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사실은 기독교를 받아들임으로써 정신적으로 일체감을 이루었고 동포애를 더욱 더 든든히 했다고 봅니다. 그런 강한 정신력 바탕 위에서 봉오동 전투가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봅니다. 명동촌에는 다섯 개의 큰 교회가 지금도 있습니다. 교회 본부가 있었고 또 각 지회가 있었고 또 지회를 통해서 교회가 건설이 되어서 교인들 중심으로 해서 신앙회였던 신앙촌 마을을 이루었기 때문에 기독교 정신이 곧 독립정신이다 이렇게 봐도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인들께서 이 전시를 보면 더 감회가 깊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북간도 명동촌 출신인 늦봄 문익환 목사의 평화운동 행적을 돌아보는 사진전도 서울 강북구 통일의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 통일의집에서 열리고 있는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땅의 평화'.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별 사진전은 '땅의 평화'를 주제로,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며 평화를 염원했던 문익환 목사의 평화 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금 관장 / 통일의집
"(문익환 목사는) UN군에 입대를 해서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을 통역하는 통역관으로 일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분단과 전쟁의 현장을 그대로 다 지켜본 사람이고요. 평화가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과제라는 것을 그 때 생각을 하셨고 그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유효한 과제인 것 같아요."

이번 전시에선 문익환 목사가 옥중에서 세상의 발바닥을 묵상하며 지었던 시 '땅의 평화'를 비롯해 평화에 대한 문 목사의 기록들을 선보입니다.

또 문익환 목사와 아내 박용길 장로가 전쟁 중 주고받았던 편지들과 피난의 여정을 기록한 육아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특별히 문 목사가 판문점과 피난지에서 찍은 컬러 사진들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전시는 오는 9월까지 계속되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 관람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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