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첫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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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첫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신안 일대 10개 교회와 기도처 세워..공산당에 의해 순교 당해

신안 증도에 있는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는 문 전도사가 읽은 성경책이 소장되어 있다.
[앵커]

올해 6월 25일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전쟁 당시 한국교회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도 순교자 중 한분인데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그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겠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라남도 신안 증도면 증동리. 이곳에 한국 개신교 최초의 여성 순교자이자 섬 선교의 어머니라 불리는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비가 있습니다.

신안 증도는 1004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섬이 주변에 있지만, 문준경 전도사는 고무신을 신고 섬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1년에 아홉 켤레의 고무신을 신을 정도로 섬과 섬 사이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배가 다니기 힘든 곳에 썰물 때에 맞춰 섬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갑자기 들이닥친 바닷물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은 일도 여러 번 이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가 목숨을 걸고 뿌린 복음의 씨앗은 증도가 우리나라에서 개신교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되는 일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은 훗날 한국전쟁 당시 임자진리교회에서 48명의 순교자가 나오는 열매를 맺기도 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는 이 외에도 증동리교회, 임자 진리교회, 대초리교회 등 10여 개 교회와 기도처를 신안 일대에 세웠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는 한국전쟁 당시 증도까지 밀고 들어온 공산당으로부터 교회와 공동체를 보호하려다 증동리 앞바다 갯벌에서 순교를 당했습니다. 교인들이 증도에 잡혀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변 만류도 뿌리치고 증도에 들어갔다 순교를 당한 겁니다.

CBS 드라마 '시루섬' 중
"가야겄습니다."
"문 전도사"
"가서 나를 내주고 살릴 수만 있다면 살려야겄습니다."
"문 전도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역시 지난 2013년 증도에 문준경 전도사 순교 기념관을 세워 그의 뜻을 기렸습니다. 순교 기념관에는 문준경 전도사의 일생과 그가 읽었던 성경책, 신학교 졸업증서 등 문 전도사의 유품도 남아 있습니다.

한기채 총회장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특별히 문준경 전도사님은 우리 아시아에서 볼 수 없는 위대한 순교자이시고, 그분의 희생을 통해서 이 신안 일대가 복음화가 되는 그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대표하는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는 순교한 지 70년이 됐지만 여전히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 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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