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대학살 겪은 르완다에 성경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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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회, 대학살 겪은 르완다에 성경 기증

  • 2020-07-08 16:36

창조교회 후원으로 성경 13,618부 르완다성서공회에 기증

창조교회 교인과 대한성서공회 관계자들이 '르완다 킨야르완다어 성경 기증식'에서 함께 기도했다.

 

대한성서공회는 8일 창조교회(홍기영 목사) 후원으로 종족 갈등으로 대학살을 겪은 르완다에 ‘킨야르완다어 성경’ 1만3천618부를 보내는 기증식을 가졌다.

르완다는 투치족과 후투족의 종족 간 갈등에서 비롯된 1994년 ‘르완다 대학살’로 오랜 기간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다. 100여 일 동안 자행된 대학살로 르완다 국민 100만 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이 대학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가족 붕괴, 빈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성서공회가 르완다에 성경을 기증하는 것은 대학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르완다 사람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르완다성서공회는 성경을 기반으로 한 회복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로하고 가해자와 생존자가 화해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가 이번에 전달하는 킨야르완다어 성경 1만3천618부는 르완다성서공회를 통해 대학살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르완다 사람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르완다 성경 기증을 후원한 창조교회는 지난 1996년부터 성서주일 헌금에 동참하고 있다. 창조교회는 이를 통해 쿠바와 미얀마를 지원한 바 있으며 3번째로 르완다에 성경을 기증했다.

기증식에서 말씀을 전한 창조교회 홍기영 목사는 “100만 명이 죽임을 당한 르완다의 아픔이 성경을 통해 회복되길 바란다”면서 “교인들의 기도로 보내지는 성경을 통해 나라가 바뀌고 대학살의 상처가 치유되고 화해와 소망이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서 보급 사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카메룬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성서공회가 보유한 성경이 전혀 없어 성경 보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권 사장은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와 남미 등 열악한 지역에선 여전히 성경을 통해 삶이 회복되는 이들이 있다”면서 “성경을 보내는 일은 한 영혼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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