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식 목사“다양한 성도와 어우러지는 목회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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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식 목사“다양한 성도와 어우러지는 목회 하고파”

  • 2020-07-14 10:08

<크리스천 초대석>창립 70주년 맞은 함덕교회 정용식 목사
3년 전 첫 단독목회지로 함덕교회 부임
이주 성도와 기존 성도가 잘 어우러지는 목회 펼쳐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만들어 갈 것" 다짐

창립 70주년 맞은 함덕교회 정용식 위임목사

 

함덕교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정용식 목사는 최근 위임식을 통해 다시금 기대와 두려운 마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목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위임 받은 소감은?

=2017년 11월에 함덕교회에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때 마음이 다시금 생각이 난다.

또 위임을 받고 나니까 새롭게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어떤 일을 벌이실까 하는 기대도 생기기도 하고 약간의 두려움이랄까 그런 마음도 생긴다.

▶함덕교회에 부임한지 3년 차인데 제주와는 연고가 있었는지?

=제주에 연고가 전혀 없었고 제주도를 3번째 왔을 때 부임했다. 첫 번째는 신혼여행 때, 두 번째는 가족여행 한 번 왔던 것이 연관관계의 다다. 목회할 거라고는 상상을 거의 할 수가 없었다

▶3년 동안 사역해본 소감은?

=제주에서 처음 담임 목회자로서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아.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면 잘할 수 있겠다’하는 그런 마음들을 갖고 시작 했었는데 삼 년째 되는 이때 다시금 고백하는 것은 ‘늘 어렵고 부족하다’ 그런 마음들이 참 많이 들었다.

▶문화적으로도 다르다고 느꼈는지?

=제주도에 있는 문화와 내가 살고 있는 문화가 굉장히 다르더라.

특별히 제주도에 와서 생활해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가 더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3년 동안 어떤 사역에 관심을 많이 두셨나?

=지금부터는 새로운 사역으로 가야 되겠지만 지난 3년 동안 교회에서 가장 크게 힘썼던 사역은 예배 사역이었다.

교회는 은혜가 있는 공동체이기에 은혜 받은 사람들이 은혜를 갖고 함께 화평과 공동체를 이루고, 그 공동체가 이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을 나눠주는 것이 우리 교회의 기치중의 하나다.

그 시작이 예배인 것 같아서 예배에 치중하고 은혜스러운 예배, 은혜 끼치는 예배, 지난 3년 동안 가장 열심히 했던 사역 중 하나다.

▶함덕교회가 세워진지 벌써 70주년이다. 70년 전 어떻게 세워진 교회인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해 한국전쟁이 터지고 난 뒤에 피난 온 사람들이 밀려서 제주도까지 왔었다.

제주도에서 피난민들이 와서 함덕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때 우리 교회 바로 옆에 있는 우체국이 있는데 그곳이 예전에는 공회당이었다.

공회당에서 피난민들과 마을 청년 몇 명이 예배하기 시작한 날 그날이 9월 9일인데 그날 함덕교회가 시작됐다.

원래 교회가 시작했을때 초가집 두 개를 사서 하나는 교회 예배당으로 하나는 사택으로 시작했다.

그 후 1968년도에 현무암으로 교회를 세웠는데 지금 여전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금은 그 옆에 3년 전 새 성전을 지었다.

▶함덕교회가 지역을 오랜 시간 섬기는 일도 했다던데?

=함덕교회는 사실 ‘헌신을 했다’, 혹은 ‘섬겼다’ 이런 의미보다는 ‘함께 살아왔다’는 의미가 더 강할 것 같다.

함덕교회는 1956년부터 70년 동안 함덕교회 성도들이 함덕의 주민들이었기에 그들과 함께 어울려서 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가장 큰 일은 신용협동조합이 우리교회를 통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함덕신협이 그대로 있는데 고문수 원로목사님이 함께 신협을 세워서 활성화 시켰다.

요즘은 함덕지역에 있는 5곳의 노인정을 매해 어버이날이 되면 찾아가 대접하거나 재롱도 좀 부리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일들에 협력하고 있다.

또 매해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새벽기도를 마친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해변 정화 작업도 같이 하고 있다.

▶함덕지역이 선교적으로도 어려운 곳으로 알고 있는데 핍박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

=함덕 지역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신앙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을 당했다. 재산을 포기 하는 경우들도 있었고, 가문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교회도 지역사회에서 따돌리는 경우들이 없지 않아 조금은 어려움들을 당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굳건히 잘 지키셔서 자신의 자리에서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었고 지키려고 하는 분들 때문에 여기까지 교회가 이어져 왔다고 생각된다.

▶지금의 함덕은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엄청나게 바뀌었다. 관광객은 늘 많이 왔었지만 인구가 굉장히 많이 유입이 돼서 함덕은 굉장히 인구가 많은 편이다.

그만큼 함덕지역에 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역변화에 맞춰서 함덕교회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변화가 많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오랫동안 함덕에서 사셨던 분들이 계속 지켜왔다면 이제는 함덕에 이주한지 얼마 안 된 3년, 5년, 10년 정도 된 분들이 교회를 지켜가는 상황이 되었다.

참 좋은 점은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교회 공동체 정신과도 같이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층 더 함덕교회가 활기차게 변한 것 같다.


▶앞으로의 비전은?

=비전은 두 가지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비전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인데 사역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 보면 사람이 별로 안 행복할 때가 있더라.

한편으로는 사람이 행복하면 하나님이 별로 안 기쁘실 때가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목회자로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생각하는 비전은 하나님도 기쁘시게 하고, 사람도 그 일들을 통해 행복해지는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목회 비전은 우리 교회가 성경적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경의 정신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일이 성경의 기준을 가지고 하는 것이 어렵지만 성경이 하라면 하고 우리가 좋아 보여도 성경이 하지 말라고 하면 좀 하지 않는 그런 공동체가 되는 것이 목회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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