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순례] '사이버공간을 새 선교지로' 광주양림교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교회순례] '사이버공간을 새 선교지로' 광주양림교회

  • 2020-07-14 21:59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비대면 사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100년 전통의 광주양림교회는 사이버공간을 새로운 선교지로 삼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회순례, 오늘은 다음세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예장통합 광주양림교회를 소개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 선교사와 순교자 오웬 선교사의 정신이 깃든 광주양림교회.

양림교회는 굴곡진 광주 교회사와 함께하며 호남지역 복음화에 큰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송인동 장로 / 광주양림교회]
"선교사님들의 선교 네트워크 (구축에) 협조해서 광주, 전남, 제주에 이르기까지 호남지역 선교에 교두보 역할을 했습니다.
전도부인이라든가 평신도 지도자를 많이 길러서 선교사들과 목사님들과 협력해서 일할 수 있도록 배출하는 데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고..."

광주양림교회 전경.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림교회가 4차 산업시대엔 또다른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고령화되고, 다음세대의 위기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영상 컨텐츠를 통한 목회와 선교에 나선 겁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 지난해 백영기 목사가 새로 부임하면서 온라인 사역을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백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사이버 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며 "온라인 영역을 복음이 전해지는 순기능의 공간으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영기 목사 / 광주양림교회]
"자금이나 인프라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 대한 다음세대를 향한 집중도와 관심이 떨어지고 사려 깊은 숙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버 공간을 선교지로 지정하여 전략적인 적극적인 접근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저희 교회 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교역자들이 직접 영상제작과 편집기술을 배워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예배 콘텐츠 뿐만 아니라, 교인과 목회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좌담이나 기독교 역사 콘텐츠 등 교인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예배 영상을 송출하는 광주양림교회 .

 


[이사야 목사 / 광주양림교회]
"영상을 통해서 공동체성을 더 강화시켜야겠다는 차원에서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도 처음엔 URL이란 게 생소하셨는데, 지금은 핸드폰에 떠있는 주소를 누르고 동영상을 보게 되셨고, 젊은 분들도 조금씩 조금씩 이 부분들을 재밌어하고..."

코로나 사태 속에서 교회의 이런 노력은 단순한 예배 중계를 넘어 양질의 컨텐츠 제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다양한 영상 컨텐츠들을 통해 가정모임이 활성화되고 교인들의 주체적인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림교회 백영기 목사는 한국교회가 비대면 시대에 사이버 공간을 선교지로 삼고, 방송 관련 예산 비중을 높이는 등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백영기 담임목사 / 광주양림교회]
"한국교회가 사이버공간을 명확히 바라보고 수없이 많은 방송사역자와 헌신자들을 육성하고 양육하고, 재정 비중을 가져가야 합니다.
서둘러서 신학적 점검을 해야하고, 이곳을 방어적으로 거부하는 것에서 적극적으로 선교지로 명하여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와 전통의 광주양림교회. 새로운 도전을 통해 코로나 이후와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