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 목사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역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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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 목사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역 고민 중”

  • 2020-07-17 17:47

<크리스천 초대석>제주동부교회 최 철 목사
지난 4월부터 성도와 도민들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프로그램 진행
마스크 배부와 헌혈 장려 캠페인 진행해 도민들의 관심 받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교회마다 비대면을 활용한 사역진행해야

제주동부교회 최철 목사

 

제주동부교회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성도와 제주도민들을 위해 코로나 극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철 목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이었는데 목사님은 굉장히 바쁘셨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동부교회 담임한 지 7년차가 됐다.

그래서 6년 마치고 6주 반 정도 안식월을 다녀왔는데 2월 말부터 3월까지였다.

안식월 동안에 전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상황이 전개가 돼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직접보고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제주동부교회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지난 4월부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소개해 달라.

=먼저 '행복한 한 끼 식사'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는데 안식월을 마치고 전교인 심방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되는가 하던 차에 교역자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직접 찾아가 집에다가 선물을 걸어드린다 할지라도 잠깐 문 밖에서 기도 하고 돌아오자는 취지로 '행복한 한 끼 식사'를 진행했다.

성도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워하고 있지만 ‘당신은 특별합니다. 당신은 매우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을 해봤다.

▶어떤 선물들을 담으셨나?

=편지를 직접 써서 하나 넣었고 우리 교회 성도가 기증해 준 수제 천 마스크도 넣었다.

물티슈와 라면, 김, 영양갱과 알밤도 넣었더니 연로하신 분들은 참 좋아하셨던 것 같다.

그것들을 봉투에 담아서 코로나 19 가운데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하신다는 것도 알려드릴 겸 200가정을 직접 방문해 집 앞에 가서 문 앞에 걸어놓고 사진 찍어서 보내드리기도 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도 하셨다던데?

=뉴스를 듣다보니 코로나 19로 인해 헌혈하는 분들이 부족해 피가 많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가 한 번 헌혈을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 교인들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같이 하는 계획을 세워보게 되었다.

처음 계획은 헌혈차를 교회로 오게 해서 하려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숫자가 모여서 헌혈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소식으로 지역에서 헌혈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서 헌혈을 한 후에 인증샷을 찍어서 교회로 보내주면 소정의 선물 드리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아 헌혈 홍보를 위해 성도들과 나가서 일회용 마스크를 헌혈 홍보스티커를 붙여서 나눠드렸다.

마스크를 받으신 대다수는 좋아하시더라.

그렇게 시청도 가고 교회 근처 인제사거리 등 여러 군데를 다녀서 홍보를 했다.

거의 6~7백 장 정도를 나눠드렸는데 그 후 교회 성도 한 분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에 탄 분 중에 한 분이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 마스크 동부교회에서 헌혈을 하라고 나눠준 마스크인데 교회가 그런 일도 하네”긍정적으로 얘기하시더라.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걸어드림 이웃사랑 나눔운동은 무엇인가?

=걸어드림이라고 하는 교회 안에서의 소소한 행복나눔을 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거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첫 번째 배경은 맥추감사 절기를 준비하면서 6개월이라고 하는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작은 감사의 고백들과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또 하나는 코로나 19로 인해서 예배 때나 모임을 할 때 마스크를 쓰다보니 더 안 웃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미인대칭이라고 하는 운동을 한번 해보자고 제안한거다.

미인대칭은 유례가 있는데 안산동산고등학교 초대이사장인 유화웅 장로님이 시작하신거다.

원주에서 사역을 할 때 원주에 있는 작은 기독대안학교의 교감으로 2년간 있었다.

그때 유화웅 교장 선생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한 120명 되는 학생들에게 미인대칭 운동을 실시했다.

미소, 인사, 대화, 칭찬.

항상 서로 미소 짓고 서로 존중하는 그런 인사, 그리고 대화는 서로 부드럽게 그리고 서로 깎아내린 말이 아니라 칭찬하는 말을 하자 이런 운동을 했었다.

그 의미를 담아 걸어드림 이벤트를 했다.

네 가지 정도를 시작을 했는데 먼저 함께 진짜로 걷는 것, 또 하나는 전화를 걸어드리는 것, 그 다음에 문고리에 선물을 걸어드리는 것, 마지막은 감사카드를 걸어드리는 것이다.

▶동부교회는 코로나19로 오히려 더 따뜻한 감동의 시간을 가진 것 같다.

=그렇다.

감사한 것은 부목사님 가운데 이은영 목사님이 기도하는 중에 걸어드림이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하나님이 주신 것 같다.

그것을 함께 나누고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코로나 19가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교회와 삶의 변화가 클 것 같다.

=코로나 19 시대를 처음 접하면서 소위 얘기하는 언 컨택트 시대라고 얘기하고 있다.

비대면의 시대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교회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에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대면의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삶에 자리에서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이것을 좀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두 가지를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 번째는 '오십시오'라고 하는 목회에서 찾아가는 목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성도들이 교회에 와야만 은혜 받는다는 패러다임이 기존의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먼저 찾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목회.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그런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것이 코로나 19 이후 시대에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면과 비대면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크리스천들에게는 두 경우 다 하나님을 만나야 되는 거다.

비대면이 됐든 대면이 됐든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야 만나야만 살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을 어떻게 우리가 만날 것인가? 모이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운 이 시대의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고민끝에 우리 교회는 성경필사를 시작 했다.

'잠언 쓰다'를 계획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셨다.

내 손으로 내가 쥐고 있는 펜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쓰면서 ‘맞아. 이렇게 살아야지.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지’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들이 각각에게 있었구나 하는 흔적들을 볼 수가 있었다.

코로나 19 이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자리에서 필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들을 하게 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어서 다음은 '시편 쓰다'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어떤 형태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교회나 목회자들이 접합점들은 만들어줘야 된다 라고 하는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코로나19 극복프로그램 마련한 제주동부교회

 

또 한 가지는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서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계획들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줌’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 각자가 자신의 삶의 환경 안에서 정해진 시간에 성경공부를 할 수 있다거나 책 나눔을 하면 어떨까 싶다.

올해는 대면해서 하는 것들이 어려울 수도 있어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해 볼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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