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회, '교회, 교인 수 부풀리기' 적발..160여 노회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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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 '교회, 교인 수 부풀리기' 적발..160여 노회 전수조사

  • 2020-07-28 17:47

[앵커]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예장 합동총회 소속 노회 상당수가 조직교회와 교인수를 부풀린 사실이 총회의 실사결과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와 교인수 부풀리기가 사실로 확인된 경우 노회조직과 총대 파견 등에 영향을 미치는 등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예장합동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모습.

 


예장 합동총회는 지난해 104회 총회 결의에 따라 조직교회 수를 허위로 조작해 총회 대의원 파송 수를 늘리는 불법 사례를 근절하기위해 교회실사처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에서는 종종 정치적 목적으로 조직교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직교회 목사로 행세하면서 총회 대의원으로 파송돼 총회 임원까지 지낸 사례도 적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실사의 핵심은 합동총회 한 개 노회 구성 요건인 '21 당회'가 제대로 구성됐는지에 맞춰졌습니다.

예장합동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부산, 울산, 경남권역 노회 조사를 끝으로 전국 160여 개 노회에 대한 실사를 마쳤습니다.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장로가 없는 교회에서 허위로 장로를 만들고, 총대 수를 늘리기 위해 세례교인 수가 모자라는 데도 조직교회로 보고하는 불법 사례 등을 상당수 밝혀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전수 조사 결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자체 임원회를 가진 뒤 총회임원회와 천서검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정설 목사 / 교회실사처리위원회 위원장
“그전에는 허위 당회, 허위 보고를 해서 총대 한명씩 더 나오려고 노회마다 당회가 없는데도 만들었고, 장로님이 다른 데로 갔다거나 돌아가셨는데도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 잡아냈어요.”

총회 임원회는 실사위원회에서 공식 보고된 노회 실사 자료를 토대로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총회 임원회는 노회 부정 사례가 공식 확인되면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일단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소강석 목사/ 예장 합동 부총회장
“저는 아직 (조사 보고서 결과)들어본 바가 없고 그러나 저는 원칙을 갖는다면 21당회가 안 되는 당회들은 합치는 운동을 해야 되고 물론 저는 천서에 관여는 할 수 없어요. 내년에는 할 수 있겠죠.”

105회기 총회를 두달 여 앞두고 노회의 교인 수 부풀리기 사례가 공식 확인돼 노회 조직은 물론 총회에 파견된 총대의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총대나 노회, 총회 임원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천서검사위원회와 총회 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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