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학생 징계 여부 놓고 또 다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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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 징계 여부 놓고 또 다시 갈등

[앵커]

문익환 목사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들을 배출한 한신대학교가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징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의 입을 막기 위해 무리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교는 학생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퍼트린다며, 학생들을 징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논란인지 이승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대학인 한신대학교가 학생들 징계 여부로 시끄럽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연규홍 총장이 선임된 이후 끊이지 않았던 학내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샙니다.

한신대 학생지도위원회는 지난달 9일 탁영희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 등 5명을 상대로 무기정학, 경고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습니다. 또 7월 22일에는 노유경 총학생회장 등 4명에게 무기정학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9명의 학생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겁니다. 학교측은 8월 5일 열리는 교무회의에서 학생들의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논의 끝에 징계를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사태의 시작은 사회복지학과 교수 채용입니다. 한신대는 올 2월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채용했는데, 학생들이 채용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학생들은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면접도 보지 못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농성을 시작했고, 학교측은 학생들이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을 학생지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총학생회가 나섰습니다. 총학생회는 단순히 의혹제기만 했을 뿐인데, 학생들을 지도위원회에 회부하는 건 학생들의 입을 막겠다는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목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총학생회는 해명을 요구했고, 학교측은 총학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총학 임원들도 학생지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측의 태도가 강압적이라며, 징계를 통해 학생들의 입을 막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유경 총학생회장 / 한신대학교
"학생들에게 알리는 경고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은 지금 학교가 하고 있는 행보에 반박하지 말아라. 그리고 우리의 행보를 막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학교측은 지난달 3일 입장문을 통해 석달이 넘도록 학생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학생들이 계속해서 가짜뉴스를 퍼트려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측은 다음달 교무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징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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