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관선 이사' 체제 2년여 만에 종료..'비전2023'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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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관선 이사' 체제 2년여 만에 종료..'비전2023' 탄력

  • 2020-08-27 18:07

[앵커]

학내 갈등으로 교육당국으로부터 학교 운영권을 박탈당했던 총신대학교가 2년여 만에 운영권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교육 당국은 최근 학교법인 이사회에 ‘임시 이사 선임 사유 해소’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교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총신대 이재서 총장. 이재서 총장은 임시 이사 체제가 종료되면 지난 6월 대외적으로 선포한 학교 발전계획 '비전2023'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7월 총신대 학내 사태의 책임을 물어 법인 이사 15명 전원에 대해 임원 승인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교육부는 학교 사유화 논란을 빚은 김영우 전 총장 측의 전횡에 대해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 전원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총신대는 교육당국에서 파송한 이른 바 관선 이사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다음 달 18일 임시 이사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학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최근 총신대 학교법인이사회에 '임시 이사 선임 사유 해소 여부 검토'를 위한 공문을 보냈고, 법인이사회는 소속 교단인 예장 합동총회에 임시 이사 선임 사유가 해소됐다는 취지로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장 합동총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어 개방 이사 선임을 논의하는 등 총신대 정상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총신대는 임시이사 체제 종료로 지난 6월 대외적으로 선포한 학교 발전계획 ‘비전 2023’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서 총장 / 총신대학교
“총회와 학교가 단절됐던 법적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학교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 재정 문제인데 재정 문제도 총회에서 큰 몫으로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 역시 임시 이사 체제가 종료되는 대로 총신대 발전계획에 맞춰 재정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입니다.

[녹취] 김종준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6월 25일, 총신대 비전선포식)
“하드웨어는 총회에서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총신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신대가 임시 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다음 달 곧바로 정 이사 체제로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법인 이사 선임을 위해 교육 당국과 학교, 교단 등 총신대 재단 이사 15명에 대한 추천권과 결정권을 행사하는 주체들과 협의 과정이 필요하기때문입니다.

또,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다음 달 28일 총신대 정상화 추진 계획을 최종 승인해야 공식적인 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서 총장 / 총신대학교
“물론 물질적인 기여도 기여지만, 특별히 신앙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면에서 학교가 안고 있던 여러 가지 상처들을 싸매주는 훌륭한 이사들이 채워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총신대 학교법인 이사 선임까지 일정 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고 학교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현행 임시 이사 임기를 6개월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신대는 법인이사회가 학교를 정쟁의 장이 아닌 학교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이사들로 채워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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