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양희삼 목사 – “한국교회, 전광훈 사태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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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양희삼 목사 – “한국교회, 전광훈 사태 책임져야”

  • 2020-09-09 22:05

교회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취약계층 돌보는 공적 부분 더 치중해야
교회를 파탄낸 전광훈 목사 이단 규정해야
독재정권, 공산화, 연방제..대표적인 가짜뉴스
반공, 잘못된 정보, 확증편향이 제일 심각
정부의 온라인 예배 권고는 종교탄압 아냐
전광훈 사태로 한국교회가 혐오의 대상
중간 규모 교회들 문 닫을 수 있어
온라인 시대 비대면 예배 설교는 콘텐츠 중심
교인들이 내게 필요한 설교 찾아 나서
목회자들, 콘텐츠 중심의 사역 펼쳐야

[앵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로 촉발된 코로나19 재확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에서 하루 100명대로
조금씩 잦아드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을 둘러싼 전광훈 목사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카타콤 교회 양희삼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대담 진행에 고석표 기잡니다.


■ 방송 : CBS TV 뉴스 ‘파워인터뷰’ 9월 9일(수) 밤 9:50 / 10일(목) 오전 10:40 (6분)

■ 출연 : 양희삼 목사 (카타콤 교회 담임)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9월 7일 14:30 태봉교회 (경기도 광주)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전광훈 목사 사태와 관련해서 한국교회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양희삼 목사 : 뭐 책임을 져야한다면 끝이 없을 거 같은데 사회적인 비용이라든지 이런 계산을 다 해낼 수 없을테고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교회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한다. 그것은 사회에 대한 봉사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니까 국가나 정부가 돌보지 못하는 돌봄에서 빠져나가는 분들, 취약계층이든지 이런 분들을 오히려 더 돌보는 쪽으로 교회가 이제는 돌아서서 소위 말하는 공공의 영성과 공적인 부분을 더 채워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올 가을 각 교단마다 총회가 있는데 그러면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서 어떤 결정들을 내려야 된다고 보시는지?

◆ 양희삼 목사 : 저는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단으로 판정을 하고 판결을 하고 교계에서는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지금 전광훈 목사가, 목사라고 하기에도 참 그런데 한국교회를 저는 파탄지경으로 만들었다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모르지만 외부에서는 전광훈 목사를 통해서 한국교회를 봅니다. 그런 형국이 되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될 거다 그래서 빨리 이 상황을 교계 어른들께서 수습을 하셔야된다 저는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이렇게 교회 이미지가 나빠지게 된 데에는 전광훈 목사측에서 제기된 여러가지 가짜뉴스도 크게 작용했을 거 같은데 이런 가짜뉴스 중에 뭐가 좀 대표적인 게 있을까요?

◆ 양희삼 목사 : 이제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게 뭐 '독재정권이니, 공산화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빨갱이어서 공산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 연방제를 해서 김정은에게 나라를 갖다 바친다' 이런 얘기를 믿고 있는 거 같아요. 그분들은.. 그런데 제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도대체 그분들이 주장하는 공산화가 언제 되는거냐 공산화되는 걸 좀 봤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모든 시작이 거기서부터거든요. 반공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잘못된 정보, 확증편향 이게 지금 여기까지 이르게 하지 않았나 싶어서 그게 제일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양희삼 목사(카타콤 교회)는 한국교회가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이번에 10개 개신교 단체가 같이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러면서 비대면 예배를 촉구했잖아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비대면 예배가 비성경적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현장예배를 강행해야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양희삼 목사 : 그분들은 지금 교회발 코로나가 제2차 확산이 됐고 분명히 이 상황에서는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리고 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게 아니고 잠시 대면예배를 멈춰 주시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잠시만 드려달라는 거잖아요. 정부가.. 그것을 종교탄압이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과한 주장이고 저는 오히려 예수님의 이웃사랑의 가르침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다 보니까 국가가 정부가 종교를 탄압하는 게 아니고 지금 개신교 우리 교회가 국민들을 탄압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오히려 들 정도입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네..목사님께서는 오랫동안 팟캐스트나 비대면 예배를 통해서 가나안 교인들, 일명 가나안 교인들을 만나고 계신데 코로나 이후에 한국교회 현장예배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양희삼 목사 : 저는 코로나가 코로나만 터졌을 때만해도 '이게 많이 바뀔 거다, 코로나 자체의 영향으로 성도들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이제 전광훈 사태가 생기면서 이제는 '한국교회가 혐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정말 많은 교회들이 어려워지고 많은 교회들이 성도들이 빠져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회는 유지할 수 있지만 중간지역에 있던 교회들은 많이 무너지게 될 거 같고 또 한쪽 축에는 정말 주님의 복음을 사랑하고 복음의 진리를 갈망하는 분들이 이렇게 한축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럼 마지막으로 효율적으로 비대면 예배를 운영하기 위해서, 진행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실질적으로 말씀을 좀 해 주십시오?

◆ 양희삼 목사 : 비대면이 되고 온라인화되면서 컨텐츠 중심으로 바뀐 거 같아요. 이제는 전에는 내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었다면 이제는 성도들이 내가 들어야 할 설교가 무엇일까를 찾게 되는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본인들이 정말 진리의 복음을 선포하고 제대로 가르쳐주는 목사님들을 찾게 된다는거죠. 그래서 목사님들이 좀 콘텐츠를 설교의 콘텐츠, 설교안에 진정한 복음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콘텐츠 중심의 사역을 하는 게 좋겠다. 그렇습니다.

◇ 고석표 기자 : 네 알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양희삼 목사 :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최내호]
[편집 :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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