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삶의 목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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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삶의 목적이 있죠"

  • 2020-09-09 16:55

[미션 인터뷰]신선정 학과장(강릉원주대학교 치위생학과)
주중에는 제자양성, 주말은 7년째 이웃 쌀 나눔
지역 친화학과로 활동...청소년, 어르신들 도와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 "안타까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늘 갖고 살고 싶어"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신선정 학과장(강릉원주대학교 치위생학과, 나눔실천단 단장)

◇ 최진성> 오늘 함께 만나 볼 분은 ‘시간을 쪼깬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쪼갠다는 말이 말하기는 쉬워도 행동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주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이웃에 쌀을 나누며 돌보는 분이 있습니다. 강릉원주대학교 치위생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신선정 학과장님과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선정 학과장(사진=강원영동CBS)

 


◆ 신선정>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위생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선정입니다. 반갑습니다.

◇ 최진성> 간단하게 학과 소개 들어 볼 수 있을까요.

◆ 신선정>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안에 있는 치위생학과는 2010년에 개설되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10년 째 되고 있습니다. 치과위생사를 양성하는 학과인데요. 치과대학의 치의학과는 치과의사가 양성 되고요. 치위생학과는 치과위생사가 양성이 됩니다. 치과에 가시면 치과의사와 함께 진료를 협업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이제 그 분들의 명찰을 잘 보시면 치과위생사 라고 되어 있을 거예요. 그리고 현재는 의료인들, 보건의료인들은 다 명찰 착용하는 것이 의무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직책을 갖고 계신지를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치과의사와 함께 진료를 협업해서 같이 하는 임상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구강질환, 충치나 잇몸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환자분, 대상자 분들이 건강하게 구강을 관리하실 수 있도록 구강보건 교육을 하는 책임가로서 구강보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8만 명의 치과위생사가 있습니다. 역사는 55년 정도 되었고요. 저희 학과는 이제 10년이 돼서 매년30~35명 정도 배출되고 현재 7기가 배출이 돼서 졸업한 친구들은 100% 치과위생사 면허를 다 취득하고 나갔습니다.

◇ 최진성> 예년과 비교해 봤을 때 올해는 좀 특별한 또 특이한 해잖아요. 지난 학기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 신선정> 지난학기는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죠. 비대면수업이라는 것 때문에 어려웠지만 또 그 과정을 지내면서 ‘또 할 수 있구나’ 라는 또 힘을 얻었던 시기였던 거 같아요. 교수는 교수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우선 지금의 이 상황은 모두 다 각자 책임으로 열심히 협동하지 않으면 사실 할 수가 없는 일이잖아요. 저희도 의료를 담당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각자 의료현장에서 너무 애쓰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 생각하면 지금 애 쓰는 건 별거 아니다, 최선을 다하자 하면서 유튜브 방송가가 되기도 하구요.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고요. 실시간 수업이나 녹화나 이런 다양한 방법들로 최대한 학생들하고 소통하도록 노력해서 잘 이겨 낸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치위생학과가 지역 친화적인 학과로서 활동 들어볼 수 있을까요?
지역친화 학과로서 지역의 다양한 세대에 구강관련 활동을 해오고 있다.(사진=신선정학과장 제공)

 


◆ 신선정> 대학이라는 것이 지역에 그냥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존재가치가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그렇긴 하겠지만 지역에 상생이나 지역 발전에 기여 해야 된다 라고 하는 그런 목표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희가 지역친화 라고 하는 네임을 갖게 된 것은 학교에서 국립대육성사업 이라고 하는 것 안에 지역 창의 대학이라고 하는 사업 중에서 지역친화 인증제라고 하는 걸 진행하면서 쉽게 말씀드리면 지역과 함께 하는 학과, 지역과 친화 하는 학과를 여러 가지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서 인증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저희 학과가 공모에 응해서 적극적으로 참여 했습니다. 그런 참여들이 예를 들면 지역사회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 교육을 한다거나 지역 주민들을 학교로 모셔서 구강 관련된 아까 말씀드렸던 예방활동 그래서 스케일링을 한다거나 구강에 어느 정도 미생물이 있는지 보여드리고 그런 것들에 동기를 부여해서 어떻게 관리를 하셔야 되는지를 맞춤형 형태로 개별적으로 알려 드리는 그런 활동도 했었고 작년 같은 경우는 이제 옥계에 큰 불이 났었잖아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도 고민을 했었고 학과에서는 그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에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교육 그리고 건강 이렇게 두 가지 모토를 가지고 옥계 초등학교 학생들, 중학교 학생들 전 학년을 다 학교로 불러서 이틀에 걸쳐서 구강 보건 교육과 구강건강 관리 그리고 진로 체험까지 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진로체험 까지 연계해서 기여했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 최진성> 학교로 초대 했다고 하셨잖아요. 호기심 있어 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 같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친구도 있을 거 같고 아니면 또 제가 얘기 하지 못하는 다양한 친구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학생들 기억나세요?

첫 번째 느낌은 ‘너무 순수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공간에 와서 뭔가 ‘혜택을 받는다’ 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좋은 걸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피해를 받았던 어려움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에 돕는 손길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어두운 시작으로 왔지만 호기심 있게 즐겁게 프로그램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에 즐겁게 참여를 했고 일단 본인의 입 안에 있는 미생물들 보는 것 자체에 대해서 살짝 놀라고 공지했던 것이 “놀리면 안 된다. 왜냐하면 너희들 다 검사하면 모두에게 있지만 여러분들의 교육을 위해 가장 안좋은 부위를 선택을 했기 때문에 모두 다 똑같다” 이렇게 해놓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서로 잘 해 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있었고 한 여자 친구가 앞에 나와서 수료증을 줬거든요. 그 수료증을 정말 받고 싶어서 손을 번쩍 든 친구가 있었어요. 마지막에 그 친구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거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이렇게 인정받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아이들은 참 세워주면 세워 줄수록 그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들이 잘 표현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실 저희 학생들과 연계를 일대일로 시켜서 자원봉사, 저희 학생들은 자원봉사였고 재능기부였고 학생들 참여해서 일대일로 했었는데 본인 선생님 있잖아요. 나만 케어해주는 전문가, 나는 보호받은 인정받은 이렇게 되니까 아이들인데 후기를 작성했는데 ‘선생님 너무 좋아요’ ‘선생님 예뻐요’ ‘선생님 최고예요’ 이렇게 하면서 했던 친구들이 되게 많았어요. 저희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억이었고 아마 그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대접받은 그런 느낌은 오랜만이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 자체로 되게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했습니다.
학과 활동모습(사진=신선정학과장 제공)

 


◇ 최진성> 사실 우리 지역에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지역 어르신들도 대학생들, 교수님들 같이 만나서 구강보건 관련해서 이야기도 하고 어른들의 반응도 있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 또 현장들 있으세요?

◆ 신선정> 저희 학교에서 그런 프로그램 중에 사다리프로젝트라고 하는 대표 프로그램이 있어요.
사다리 프로젝트는 본인들의 꿈을 이어서 가는 것도 있고 지역과 연계해서 하는 느낌들이 있어요. 근데 그런 부분이 자기의 재능기부가 주된 거거든요. 저희는 구정 쪽으로 구정, 동해 쪽으로 넘어가는 그쪽에 있는 지역의 어르신들인데 마을 인원 중에 거의 90%가 노인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지역의 마을회관에 어르신들만 모이는 곳을 섭외해서 한 달 동안 주 1회 매주 방문을 해서 어르신들 구강 관련된 교육도 전달해드리고 맞춤형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틀니가 있으신 분은 틀니 관련된 교육 또 자연치아가 있으시면 자연치아가 있는 분 전신질환이 또 있으시면 전신질환과 또 연결되어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을 매일 매일 매주 케어를 해 드렸고요.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접 요리를 해서 드리자’ 라고 해서 ‘마을잔치를 열어 드리겠다’ 그렇게 해서 지금 제가 또 소속되어 있는 나눔실천단이라고 하는 단체와 연결을 해서 제가 요리를 잘 못 하거든요. 하하(웃음). 그래서 거기에 요리를 잘 하시는 대표님이 계셔서 같이 연결을 해서 마을잔치를 불고기덮밥이랑 잡채랑 이렇게 해서 마을잔치를 해 드리고 저희 학생들은 잘하지는 못하지만 노래도 불러 드리고 이것을 조금 더 많이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저희 학교 음악과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교수님 제가 이런 걸 하고 있는데 혹시 음악과 학생들이랑 연결을 해서 어르신들에게 그런 문화를 체험하실 수 있게 혹시 중창단이나 연결을 해 주시면 키보드 하나로만 할 수 있으면 한 두곡 정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했더니 너무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마지막 잔칫날 초대해서 음악까지 했었어요. 너무 좋아 하셨어요.

◇ 최진성> 나눔실천단 단장으로 주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니까 주말에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어떤 활동을 하시는 건지 좀 들어 볼 수 있을까요.
나눔실천단은 매주 2가정을 선정해 후원받은 쌀등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사진=신선정학과장 제공)

 


◆ 신선정> 나눔실천단은 강릉시민 행동이라는 시민단체가 있는데요. 거기 부설 기구로 운영되고 있는 나눔실천단입니다. 다른 활동보다는 오로지 지역 주민들과 봉사하는 나눔 활동들을 하고 있고요. 나눔의 방법을 저희가 쌀이라고 하는 걸로 잡았고 그 쌀을 나누는 것 그래서 쌀을 하나의 매개로 해서 한 가정당 10kg의 쌀을 전달해 드리는데 쌀값을 기부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또 그것을 받으시는 분이 받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도 그거에 일정정도 기부하실 수 있게 해 드려요. 그래서 쌀값의 1% 그래서 매일 쌀을 받으시면 그것에 대한 500원을 기부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나눔 은행이라고 하는 저금통을 만들어서 그렇게 해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열시부터 저희가 그 두 가정 한 주에 두 가정씩에 나누고 있고요. 쌀이 조금 떨어지면 건너뛰기도 하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게 2013년부터 시작해서 2013년 12월 21일,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가 된다’ 라고 하는 ‘1221’로 창단일을 가졌구요. 14년도 1월부터 시작해서 쭉 나누고 있어서 벌써 7년째가 됐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저희가 쌀만 처음에 했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이것도 갖다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연결해 주셨던 분들이 있어서 근우회라고 강릉에 지역봉사하는 단체가 있으시더라고요. 그분들께서 곰탕을 후원을 해 줍니다. 강원한우에서도 일정부분 할인해 주세요. 그래서 곰탕도 후원해 주시고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 장애인센터에서도 우산이나 아니면 텀블러나 이런 여러 가지로 후원해주시고 함께 하시는 분들이 본인이 요즘에는 또 마스크 몇 장 더 챙겨 갖고 오시면 같이 해서 이 나눔실천단의 활동이 나눔에 대한 중요한 매개가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선정 학과장은 나눔실천단 단장으로 10년 가까이 활동해오고 있다.(사진=신선정학과장 제공)

 


◇ 최진성> 학과장님이 여기 활동하신지는...

◆ 신선정> 처음 창단멤버이자 단장이자 종신제처럼 단장을 유지하고 있는...

◇ 최진성> 중간에 단장이 한 번도 안 바뀌고 계속해서 하하(웃음).

◆ 신선정> 죄송해요. 집권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분께서 저에게 단장을 맡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것에 대한 부분에 부담이 사실 없었어요. 그냥 ‘이 일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아’ 라고 추천을 해 주셨던 분이 계셨고 그 분 때문에 단장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 함께 하시는 분들“이 단장이 바뀌면 이 조직이 안 될 거 같다” 그렇게 본인들은 안 맡고 저에게 하고 계신데 그렇게 부담 되지 않고, 그렇다고 제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 다 의논하면서 진행하고 있어서 잘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단장이시니까 단원 분들과는 또 다른 마음으로 임해야 되는 것도 있을 거라 신경 쓸게 많을 것 같아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신선정> 참여하시는 분들이 저희가 한 11명이 주기적으로 계속 참여하시는데 모든 분이 매주 토요일마다 하진 않으시고 적어도 3명이 되면 이동을 합니다. 왜냐하면 차로 가야 되고요. 쌀을 들어야 되고요. 이렇게 해서 3명이 되면 결성해서 이동을 하는데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나누고 토요일 아침에 이렇게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얻고 배우는 게 너무 많다” 그리고 본인들의 자녀분들을 또 데리고 오기도 해요. 저도 마찬가지로 저의 아이가 1학년, 3학년인데 이 친구들을 데리고 같이 가끔 가거든요. 그러면 자기네들이 알아서 저금통 꺼내고 드리고 인사하고 나와서 집에 와서 일기를 쓰면 감동을 받는 때가 있고요. 제가 얼마 전에 저희 아들하고 갔었는데 그 할아버지 한 분이 팔이 없으셨어요. 6.25 때 여덟 살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희 아이에게 몇 학년이냐고 물어보니까 여덟 살이라고 얘기하니까 할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때 자기는 6.25 때 그 여덟 살 때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그러면서 “지금 엄마랑 이렇게 활동하는 이런 모습이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다” 라고 아이한테 얘기 하셨어요. 저는 옆에 서 있었는데 그 말씀이 너무 감사했고 나오면서 아이가 집에 오는데 “엄마 근데 쌀 나눔 왜 해?” 이렇게 물어서 “어... 글쎄 엄마가 왜 할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제가 “할머니도 어렸을 때 봉사 되게 많이 했었어”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도 장애인 복지관에서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하셨거든요. 주말에 제가 그때 어렸을 때 뭐 했는지 기억은 없고 엄마가 그때 뭐 했는지 기억은 명확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제가 하는 것이 이런 활동들이 ‘내 자녀에게 되게 좋은 영향이겠구나’ 라는 게 아마 첫 번째이기도 하고요. 그 영향이 그렇잖아요. 사회에 기여하고 누군가는 사람의 살아가는 목적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목적이 있잖아요. 그게 아마 삶의 소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그 이유인 거 같아요.

◇ 최진성> 거의 10년 가까이 해 오시면서 마음을 같이 하는 분들도 더 생기고 이것이 어떤 물품의 다양성도 보고 좋은 점도 많이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어요.

◆ 신선정> 단순한 나눔의 활동만 하는 게 과연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저는 몇 년 전에 그 “너는 왜 태어났지, 너의 사명은 뭐야” 라고 질의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명, 나의 소명, 나의 비전 이런 것들을 작성을 해 봤는데 그래서 제가 설정한 미션이 긍정의 변화를 주도하는 삶이거든요. 긍정의 변화를 주도하는 삶의 목표를 가지고 제 활동이나 제 삶에 이런 것을 자꾸 끼워 맞추려고 하게 되더라고요. 아마 이 활동도 그런 변화를 주도하고 싶은 활동의 하나 일텐데 그렇다면 변화가 일어나야 되는데 그 변화가 뭘까 라는 생각에 항상 머물러 있어요. 왜냐하면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전 차로 운전 많이 하잖아요. 잘 걷지 않아요. 하하(웃음). 그런데 그런 큰 도로 밖에 다니지 않게 되는데 이 나눔을 하게 되면 되게 많은 곳곳에 차가 못 들어가는 그 골목골목도 되게 많이 다니거든요. 그래서 저를 잘 운전을 시키지 않으세요. 그래서 이렇게 사회는 많이 발전하고 변해가고 있는데 여전히 남아 있는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이렇게 남아 있고 정말 집안에 신문지로 둘러쌓여 있는 곳, 거미줄만 있는 곳, 쓰레기만 있는 곳도 진짜 있어요.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을까 그게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작은 활동들을 하는 걸로 될까 그리고 그것이 벌써 7년이나 됐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궁금증은 늘 갖고 있어요, 그래서 하나의 방법으로 나눔더하기 라고 하는 수첩을 만들어서 도배가 필요하신 분 아니면 뭐 이런 어려움에 도움이 좀 필요하신분들 이런 분들 메모를 해 놨다가 또 뭐 시청이나 이런 곳에 다 민원을 대신 넣어 드시거나 이런 것들도 조금 조금씩 이어가고는 있는데 크게 사실 변화가 확확 일어나지는 않죠. 그런 작은 날개짓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런 목마름은 항상 있습니다.

◇ 최진성> 앞으로 어떤 마음 어떤 계획을 갖고 살아가고 싶은 지 한 말씀 해 주시죠.
신선정 학과장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싶은 목적이 삶의 소망"이라고 전했다.(사진=신선정학과장 제공)

 


◆ 신선정> 이 시간을 통해서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어떠한 목적으로 살아가는지 오히려 정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요. 아마 다시 라디오 들으면서 ‘그래 너 이렇게 살고 있구나’ 또는 ‘너 이렇게 살겠다고 했구나’ 그러면 ‘그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 보자’ 라고 말할 것 같아요. 저희 집 대문에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라는 말이 적혀져 있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문을 열고 나가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라고 하면서 나가라고 이렇게 문에 붙여 놨어요’ 기억이 날 때마다 하긴 하는데 그런 마음 하나님께서 저한테 주셨던 그 빛과 소금의 역할이 뭐지 라고 하는 것이 이런 작은 마음을 다시 일깨우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진성> 우리 지역에서 아름다운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갖고 활동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 봤는데요. 방송 들으시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분들 분명히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 마음이 이미 시작의 단계를 밟은거니까 하나씩 작은 실천들 만들어가시다 보면 또 새로운 게 보일 거고요. 보이는 것들에 대한 생각들도 점점 쌓이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참 귀한 일하시네요. 이런 얘기도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귀한 시간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강릉원주대학교 치위생학과 신선정 학과장님과 함께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선정>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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