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일부 헌의안 놓고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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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일부 헌의안 놓고 혼란

대구경북 통합총회 목회자들, "교단 신학에 대한 몰이해..신학교육부터 바로해야"
전남 지역 목회자들도 입장문 발표
"교단 근본주의로 치달아.. 성소수자 문제 말도 꺼내지 못해"

예장통합총회가 105회 헌의안을 두고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와 파송 총무의 소환이 거론되는데 대해 교단의 자기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왔다.

◇ 대구지역 목회자들 "자기청체성 버리는 헌의안 우려"

예장통합총회 대구경북지역 목회자들이 105회 정기총회에 교단의 정체성을 버리는 헌의안이 올라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목회자들이 우려하는 헌의안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와 파송 총무인 이홍정 총무 해임, 소환 등의 건이다.

서울강북노회 등 5개 노회는 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한 것에 반발해 연합기관 탈퇴와 총무 소환의 헌의안을 올렸다.

그러나 대구경북 목회자들은 이같은 헌의가 "교단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합총회의 정체성은 교회연합, 에큐메니칼 신학에 있음을 강조했다.

과거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이 나눠질 때 예장통합총회는 세계교회협의회 WCC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지지하고 따랐다.

대구NCC 회장을 지낸 현순호 목사(대구만남의교회)는 "통합총회가 에큐메니칼 신학에 기초해서 합동과 통합이 갈라질 때 그것이 하나의 신학의 기준점이었다. 그것이 우리 정체성이다. 이를 무시하고 NCC 탈회, WCC 탈회 등을 거론하는 것은 교단 정체성에 대해 몰이해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목회자들은 " 난 100여 년 동안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주도하며 지도력의 사명을 감당해온 통합총회에서 더 이상 이런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에큐메니칼 신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NCCK 탈퇴 논란이 됐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나서라고 말했다. 무조건적 전면 반대는 사회적 저항을 부르며 교회의 고립을 자초한다면서, 사실에 기초한 구체적 대안법안을 제시하라는 거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 대해서도 총회법에 따라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면서, 헌번 제 28조 6항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와 총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라고 말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목회자들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는 개신교의 개교회정신이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변질한 결과라면서, 복음에 심각한 훼손이 가해지고 있음을 우려하고 교회와 사회를 향한 총회의 책임있는 자세를 당부했다.

◇ 전남지역 목회자들 "교단 근본주의로 치달아.. 역주행 멈추라!"

전남지역 목회자들도 11일 입장문을 내고, "통합총회가 복음의 정신과 공동선의 상식을 저 버리는 역주행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전남 목회자들은 통합총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합리적 대화와 토론, 조정조차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극단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동성애자들을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교단이, 성소수자를 사랑으로 돌보고자 하는 신학대 교수, 신학생, 목회자들을 함부로 징계하고 학교와 교회에서 내쫓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NCCK와 관련해서는 차별금지법을 핑계로 교회협의회 총무를 흔들고 있다면서,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개인의 명예와 인권을 짓밟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목회자들은 통합총회의 이같은 흐름을 근본주의로 치닫고 있는 교단의 현실이라고 해석했다.

무지개 퍼포먼스를 한 장신대 학생들 징계, 호남신대 오현선 교수의 해임, 최근 허호익 교수에 대한 면직 판결,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목사의 사임, NCCK 사태 까지 같은 맥락에 있다는 거다.

전남동부NCC 소속의 한 목회자는 "통합총회는 지금껏 진보와 보수를 두루 아우르는 중도적 입장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목회자의 선동으로 근본주의 성향으로 가고 있다. 다른 말들을 아예 꺼내지 조차 못하게 하는, 특히 성 소수자 문제나 차별금지법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에 대한무분별한 거짓 선동과 반대를 그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신학적 논의가 가능하게 할 것을 총회에 요구했다.

또, "통합총회가 교단헌법에 위배되는 명성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의 세습 문제를 덮고자 엉뚱한 희생양을 찾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교단 헌법에 따라 명성교회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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