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에 메시지를 담아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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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에 메시지를 담아 전하고 싶어요"

  • 2020-10-11 08:59

[미션 인터뷰]이현정 작가(일러스트 작가)
10여년 째 동해안 로컬 작가로 활동
강원문화재단 'n개의 사전' 참여작가
2020 강릉 관광기념품공모전 은상수상
강릉,양양 그려낸 컬러링북 '왜 머무느냐 묻거든' 출간
"초현실주의적인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에 메시지 담고파"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이현정 작가(일러스트 작가)

◇ 최진성> 우리 동네 곳곳 숨어 있는 곳까지 그려 내는 분이 있습니다. 그 그림 또 그 작품들을 보면 우리 동네가 이렇게 예뻤나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우리 마을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가 이현정 작가님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정> 네. 안녕하세요. 강원도의 로컬의 매력을 담아내는 일러스트 작가 이현정 이라고 합니다.
이현정 작가(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최진성> 활동하는 분야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하시는 거예요.

◆ 이현정> 네. 소개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글도 쓰고 있죠. 주로 활동하는 영역은 그림 영역의 작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진성> 간단하게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 소개해주신다면요.

◆ 이현정> 일반 순수예술 보다는 조금 더 보시는 분들한테 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 장르 인데요. 보는 순간 좀 이해가 금방 되는 그런 작품들 그리고 책에 들어가는 삽화들 뭐 광고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들 아니면 뭐 제품에 들어가는 그림들 이런 것들을 다 통틀어서 일러스트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최진성> 제가 처음에 '우리 마을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가' 이렇게 소개를 드렸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 이현정>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은 하하(웃음). 왜냐면 제가 최근 작업들 가지고 이제 그런 소개를 생각하신것 같은데요. 제가 그 그림들을 그리면서 사실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 이곳에 주로 지금 그렸던 작업들이 강릉에 있는 마을들의 모습들이잖아요' 강릉에 계신 분들이 그 그림을 보면서 '우리 마을이 이렇게 예뻤었나'라는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다... 제 그림을 보면서 '그냥 볼 때는 몰랐는데 이랬었구나' 라는 걸 좀 느꼈으면 하는 바람 가지고 제가 그렸는데 딱 그렇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했어요.

◇ 최진성>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신지는 꽤 되셨죠.
이현정작가는 "방문자의 시각과 현지인의 시각 모두를 갖고 있는것이 동해안작가로서의 매력"이라고 말했다.(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이현정> 제가 계산해 보니까 15~6년 정도 됐는데 이제 그 사이에 이제 육아하는 기간 동안에 좀 공백기가 있었고요. 일단 시작 시점부터는 따져 보면 그 정도 기간이 되더라고요.

◇ 최진성>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뭐예요.

◆ 이현정> 좀 운명적인 만남 있었는데 너무 좋은 그림을 제가 졸업 후에 보게 되고 일러스트라는 장르를 일러스트레이터가 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완전 좀 꽂혀서 그 뒤로는 열심히 이제 준비하고 공부해서 바로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작가님은 자기를 소개하는 표현했을때 지역 작가 로컬 작가라고 하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동해안 지역에서 작가로 활동을 한다 어떤 매력이 있나요.

◆ 이현정> 아... 제가 최근에 이제 출간한 책의 서문에도 그런 내용들을 좀 쓴 게 있는데요. 제가 이제 10년 넘게 이제 강릉에 살아오고 있단 말이에요. 근데 그 아이덴티티가 강릉 완전 토박이는 아닌데 강릉사람임에는 분명하고 근데 여전히 이제 이방인이란 느낌도 갖고 있는 애매모호한 회색분자같은 아이덴티티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마음과 이렇게 그런 시간이 있어서 이곳에 이 동해안지역을 바라볼 때 처음에는 외형적인 것들이 먼저 보이잖아요. 대체 불가능한 바다와 자연과 경포호수와 이런 것들이 처음에 눈에 보여서 그런 것들을 주로 작업을 많이 했죠. 근데 이제 최근 작업들을 보면은 그냥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그 삶에 들어가야 알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그 매력들을 알리고 싶고 그림으로 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차이가 아무래도 잠깐 방문해서 머무는 것이랑 이곳에서 삶을 사는 것이랑의 차이인 거 같아요. 그래서 그걸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게 저로써는 동해안 작가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 최진성> 그렇게 해서 지역을 알리고 또 지역을 표현하는 작품들 활동들도 해 오셨잖아요. 간단하게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지난 여름 강릉시립미술관에서 가진 초대전 '편안(便安)'(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이현정> 네. 일단 지난 8월에 강릉시립미술관에서 '편안(便安)'이라는 초대전을 진행했어요. 그 전시를 통해서 8월이니까 코로나 상황이라고 해도 관광객분들이 워낙 많이 오셨고 그 기간 중에 비가 계속 왔기 때문에 비 오는 날이면 거의 관광객들은 미술관이나 이런 실내로 이동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들이 오셔서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시고 강릉지역의 또 다른 매력을 보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런 작업들을 했고 그런 이제 작품 활동뿐 아니라 제가 다른 작가 분들하고 좀 다르게 외향적인 활동들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요. 강원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지역 예술 문화 교육이 있어요. 지역특성화 예술교육 'n개의 사전'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강릉에서 저는 일러스트를 가지고 '2020 초희를 찾습니다' 라는 프로젝트 제목으로 그림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 시대에 허난설헌이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본인의 감출 수 없는 예술적인 그 감성과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인 상황이나 여건들 때문에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그런 분들에게 지금도 여전히 계실 것 같단 말이에요. 그분들에게 좀 뭔가 숨통을 틔워 드리고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드리고자 그런 기획을 하게 됐죠. 물론 지금 오시는 분들이 사실 굉장히 다양해요. 일단은 그림 수업에 그림을 배우러 왔다고 한다면 그림에 기본적인 관심이 있으신 분이시고 관심이 있다 보면 좀 잘 그릴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전공자 분도 계시고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반면에 아예 초보이신 분도 계시는데 그 모든 분들이 같이 하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이랄까 위화감없이 그렇게 수업이 진행되는...

◇ 최진성> 작품들 보면 어떠셨어요?

◆ 이현정> 일단은 자기 그림이니까요. 저희가 지금 유튜브나 이런 것들 보면은 본인이 쉽게 따라 그리는 명화, 그림이라든가 여러가지 스킬적인걸 구현할 수 있는 그런 걸 배울 수 있는 과정들이 워낙 많잖아요. 그런 콘텐츠들이 워낙 많은데 이 수업 과정은 내 것, 내 날 것의 어떤 것, 내가 가진 진짜 내 그림을 그냥 표현하는 시간이어서요. 그냥 본인들의 진정성 있는 그림들을 보니까 되게 좋았어요. 뭐 잘 그려서 라기보다는 진정성을 담아서 그린 그림이라 되게 감동이 되는 그런 작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강릉그림살롱 '2020 초희를 찾습니다'는 상반기에 이어 현재 2기가 진행중이다.(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최진성> '강릉 그림살롱 2020 초희를 찾습니다' 잘 마치신거죠?

◆ 이현정> 1기는 이제 마쳤고 2기가 원래는 9월 1일에 개강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재확산 상황으로 인해 연기됐고 10월 6일부터 개강입니다.

◇ 최진성> 아무래도 작품 활동을 하다 보면 피드백 이라든지 좋은 이야기라든지 이런 부분들 또 보람있는 일들도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거라 생각이 드는데 지난 7월에는 상도 받으셨어요.

◆ 이현정> 강릉 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었죠.

◇ 최진성> 어떤 아이템 이었어요?

◆ 이현정> 제 그림 카페인강릉 시리즈에 있는 일러스트 엽서 20점으로 구성된 엽서북 이었는데요. 제가 공모전 공고가 나온 걸 보고 지난 수상작들을 그냥 쭉 봤어요. 그랬더니 주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먹거리 위주 아니면 공예품 이렇게 좀 한정적이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제 일러스트를 활용해서 그리고 '커피의 도시 강릉이라는 콘텐츠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을 제작하면 좋겠다' 그리고 이미 저한테 소스가 있으니까 굉장히 급하게 작업을 해서 거의 마감날에 시제품이 나오고 거의 그렇게 막 타이트하게 진행을 했는데 감사하게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인강릉 시리즈의 일러스트 엽서 20점으로 구성된 엽서북으로 2020 강릉 관광기념품공모전 은상을 수상했다.(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최진성> 축하드립니다. 조금 아쉬운게 사실 올해 커피 축제가 열렸다면 수상작들도 지역 분들 관광객들도 보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우시겠어요.

◆ 이현정> 그게 좀 아쉽고 여행자 플랫폼이라는 시에서 조성한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서 전시 정도는 되어 있는 상태고 제가 잘 작업해서 시중에 내 놓을수도 있는데 아직 다른 작업 때문에 미처 그 부분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어디에서 볼 수 있다고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 이현정> 강릉원주대학교 정문 옆 쪽에 있는 여행자 플랫폼이라고 시에서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예쁘게 꾸며 놓은 공간이 있어요. 그 공간에 지금 전시돼 있습니다.

◇ 최진성> 제가 처음에 소개해 드릴 때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우리 마을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공간에 대한 책을 최근에 발간 했습니다. 제목이 뭐죠?

◆ 이현정> 감사해요. 물어봐주셔서. '왜 머무느냐고 묻거든' 부제는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컬러링북' 인데요. 요즘 대세인 컬러링북 작업을 했고요.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의도치 않게 원치않게 보내는 시간들이 많아지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이에요.
컬러링북 '왜 머무느냐고 묻거든'(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최진성> 왜 머무느냐고 묻거든... 약간 예전에 옛날 느낌이 좀 나는, 전통의 느낌이 나는 ,요즘에는 아주 짧게 짧게 떨어지는 제목을 많이 쓰잖아요. 여운이 좀 느껴지는 제목인데 책 제목은 직접 지으신 거예요?

◆ 이현정> 아니에요. 제가... 하하(웃음). 제가 원했던 제목은 따로 있고요. 제안 드렸는데 출판사에서 새로 제안해주신 제목이고 사실 좀 올드한 느낌이 있는 것도 저도 알고 출판사에서도 알고 있습니다만... 하하(웃음). 굳이 강행한 건 의미가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에 제가 머물고 있는 강릉에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오래도록 머물고 있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라는 뜻으로 제목을 지어주셨더라고요. 저는 원래 생각한 제목은...

◇ 최진성> 뭐에요?

◆ 이현정> 소박하고 정다운 강릉.

◇ 최진성> 딱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하하(웃음).

◆ 이현정> 네. 그 느낌이 되게 좋고 이게 너무 어울리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강릉이라고 굳이 한정짓지 않게 되는...

◇ 최진성> 그런데 오히려 제목을 들으니까 깔끔한 건 그 제목이 되게 깔끔한 느낌인데 궁금해지는 건 지금 나온 제목인 것 같아요. 보니까 다양하게 테마가 구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 이현정> 주로 강릉과 양양의 풍경들을 담았고요. 강릉에서는 명주동과 제가 6월, 7월 그 기간 동안 강원 작가의 방이라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노암동에 머물러 있었단 말이에요. 저는 강릉에 10년 넘게 살았지만 그 동네를 처음 가봤어요. 그런데 너무 예쁜 거예요. 그 주변의 마을 풍경 집들 그 공간에 있으니 그걸 처음 제가 보게 되고 거기에 대해서 그 작업들을 시작하게 된 거에요. 그래서 명주동 작업 그리고 노암동 그림들 그리고 예전에 작업 해 왔던 양양의 풍경을 가지고 크게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일러스트컬러링북이죠. 그리면서도 그냥 여기는 아무도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곳들도 있고 그래요. 제 취향의 문제이긴 한데 그게 일반인들의 눈에는 사실 전혀 예쁘지도 않게 보일 수도 있고 이걸 왜 그랬을까 직접 여기가 어디지 하고 가 봤을 때 막상 실망하실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간의 아주 작은 뭔가 모티브들 예를 들어 굉장히 오래된 건물양식의 문양들이라든가 그곳에 꾸며져 있는 정원의 모습 예를 들어 빨래가 또 널려 있는 그런 모습 그런 것들 지붕의 색깔 대문의 색깔 이런 거에 굉장히 매력을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대상마다 다 다른데 그런 것들 좀 담아 내고 표현하고 싶었어요.
일러스트 작품(사진=이현정작가제공)

 


◇ 최진성> 혹시 이곳만은 좀 찾아 보셨으면 하는 곳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현정> 네. 소개를 안 하고 싶은 곳들 있긴 한데 어쨌든 소개해 드리자면 노암동에 있는 제가 작업했던 그 공간에 노암 터널 쪽으로 가는 월화거리 산책로요. 거기가 너무 좋던데요. 그리고 이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명주동의 골목 골목들을 강릉에 와서 바다, 명소들 많이 있지만 이 지역의 로컬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들은 오히려 그런 동네의 골목길을 한번 걸어 보는 그 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 최진성> 평상시 같았으면 지금 이 시기, 가을 이라고 하는 시기는 작가로서도 너무 바쁜 시기이기도 하고요. 또 왜냐하면 지역축제도 많이 있으니까 기존에 해왔던 프로젝트들도 아마 계속 원래대로라면 진행됐어야 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되거나 재논의 되는 이야기들도 좀 있을 것 같아요.

◆ 이현정> 일단 축제가 취소 되었으니까 2017년부터 해 오던 양양 송이, 연어 축제는 올해 취소가 돼서 전시는 자연스럽게 무산이 되었고요. 그게 좀 아쉽긴 한데 지금도 근데 양양군과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있긴 하고 뭔가 대체가 되는 것 같아요. 취소되었다기 보다는 대체 되는 게 많이 있고 강의 같은 경우도 물론 아까 말씀 드린 강좌는 개강을 진행을 하긴 하지만 뭔가 그 전체 강원도 내의 지역예술 문화교육 그런 단체들의 축제같은 것도 있는데 다 온라인 으로 전환 돼서 11월 정도에 온라인 강의도 하고 온라인전시회도 하고 뭐 그렇게 진행될 예정이에요.

◇ 최진성> 작가님은 크리스천이시잖아요. 이 이야기를 꼭 한번 듣고 싶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이 분야 이렇게 활동하시면서 혹시 특별히 갖고 있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 이현정> 예전에 제가 갓피플에서 연재 할 때는 직접적으로 기독교적인 가치관, 메시지를 담은 이제 그림들을 그렸죠. 그 이후의 작업들에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기독교의 메시지가 드러나는 작업들은 없는데요. 아예 없죠. 없는데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 똥 같은 작품들을 보면 그런 겉으로 드러낸 메시지는 전혀 없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그 진리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은근하게 묻어나는 그런 그림들을 좀 그리고 싶어요. 그게 좀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물론 표면적으로 잘 보이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렇게 하는 그림들도 당연히 필요한데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은은하게 잘 좋은 가치관들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번 전시회에 피드백 중에서도 '그림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편해요', '너무 따뜻해요' 이런 피드백이 가장 많았었는데 그런 게 좀 좋은 것 같아요.

◇ 최진성> 그런 작품들을 기대해 봐도 되겠네요.

◆ 이현정> 더 노력해야죠.

◇ 최진성> 끝으로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가고 싶으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주시죠.

◆ 이현정> 이때까지 해 오던 그림스타일의 그림 작업들도 계속 지속해 나갈 텐데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그림들은 약간 좀 초현실주의적인 그런 그림, 메세지가 있는 그런 그림을 좋아해요. 그래서 거기에 기독교적인 메시지가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크빈트 부흐홀츠라는 독일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는데요. 초현실주의적이고 굉장히 상상력이 많고 그런데도 뭔가 따뜻하고 수긍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그림들이 있어요. 저도 조금 지향하는 방향성이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앞으로 지금까지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들과 함께 그런 메시지를 담은 아이디어 넘치는 초현실주의적인 그림들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정 작가는 "앞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담은 메시지로 작품을 그려내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사진=강원영동CBS)

 


◇ 최진성> 앞으로 지역에서 지역을 또 전국화 시킬 수 있고요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작가님의 활동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정>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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