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10년 교권다툼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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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10년 교권다툼 끝낼 수 있을까?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강릉중앙교회 이철 목사를 압도적인 표차로 새로운 감독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진행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요, 10년 넘게 이어져 온 감리교단 내 교권다툼이 이번 선거로 매듭지어질지 교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150만 감리교인들을 대표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3명의 후보를 놓고 진행된 선거는 56%의 표를 얻은 강릉중앙교회 이철 목사의 승리로 결론났습니다.

다자 구도로 진행된 역대 감독회장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철 목사는 선거관리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한 뒤 소송을 통해 후보자격을 회복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미주자치연회와 해외 선교사들이 이미 이철 목사를 제외한 채 투표를 마친 상태에서 진행된 선거였지만, 그야말로 역대급 득표율로 감독회장에 당선된 겁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당선자)
“34회 총회부터 시작되는 연회 감독님들의 임기동안 같이 한마음으로 감리교회를 위해서 헌신할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교단의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먼저 잘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감독회장이 결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감리교단 내 교권다툼이 종지부를 찍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감리교는 4년 전임 감독회장 제도를 시행한 이후 10년 넘게 각종 소송으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교단장 자리를 놓고 소송이 이어지면서 선교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소송이 이어지는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직무정지 상태인 현 감독회장 또한 선거직후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돼 임기 동안 자리를 온전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중부연회가 선거권자 선출 절차 문제로 선관위로부터 제재를 당하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또, 감독회장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에 대한 자격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가 치러진 뒤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고, 여전히 소송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반면, 예상 밖의 압도적 표차이로 당선자가 결정되면서 10년 넘게 이어온 교권다툼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이번엔 결과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지금, 또 다시 소송전으로 혼란을 거듭할지 여부는 감리교 구성원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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