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이중직③ 생활목회를 위한 연대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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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이중직③ 생활목회를 위한 연대와 협력

'일하는 목회자들' 회원 8천 명··'이중직 목회자 연대' 출범
"부정적 인식 전환하고 교단 차원에서 연구·지원해야"
"코로나19 이후 초소형 교회 많아져··지속 가능한 목회 고민해야"

[앵커]
목회자 이중직 문제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코로나19로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목회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생활 목회자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이 8천 명에 이르고 이중직연대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목회자 이중직, 오늘은 왜 목회자들이 생활목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나섰는지 보도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생활 목회자를 위한 페이스북 그룹, '일하는 목회자들'

[기자]
목회와 함께 다른 일을 병행하는 생활 목회자들을 위한 커뮤티니, '일하는 목회자들'.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일하는 목회자들'은 현재 회원 수가 8천 명에 육박합니다.

목회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하는 생계형 목회자 등 그룹 회원들은 일자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목회적 사명을 나누며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박종현 목사 / '일하는 목회자들' 운영]
"정말 중요한 건 마음의 위로인 거예요. 일하는 목회자들이 겪게 되는 현장에서, 교회 안에서 겪는 마음의 어려움들이 있어요. 외부의 차가운 시선, 일 하면서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혼란이 오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마음을 나눌 곳이 더 먼저겠구나 해서 SNS에 그룹을 만들었죠."

'일하는 목회자들' 운영자 박종현 목사는 이중직 목회자들이 부딪히는 벽은 외부의 시선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 내부의 시선과 교단 헌법이라며 주장합니다.

특히, "목회 기반이 탄탄한 중장년 목회자들 중심인 교단 총회에서 젊은 목회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목사는 이중직 목회에 대한 교단 차원의 깊은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하면 목회적 소명이 변질되지 않고 일과 목회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직장이나 사업장에서 어떻게 복음의 가치를 더 잘 구현해 낼 수 있을지 등 교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현 목사 / '일하는 목회자들' 운영]
"교단들이 일하는 목회자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지, 또 그 직업에 필요한 기술들을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인지, 목회와 (일터) 선교가 결합된 형태가 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연구들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화면전환]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가나 예배당에서 열린 이중직 목회자 연대 창립총회 .

이중직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이중직 목회자 연대'가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습니다.

이중직 목회자 연대는 "이중직 목회는 성서적이고, 기독교 전통에 부합하는 교회와 목회의 한 모델"이라며 "이중직 목회를 시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목회적 대안으로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중직 목회자들에 대한 연대와 교육 지원, 신학 콘텐츠 개발, 행정서비스 지원 등을 해 나가며 한국교회의 갱신과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목사 / 이중직 목회자연대 대표]
"자기가 이중직을 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잘못된 인식들이 많이 있고.. 작은 교회 목사들한테만 이중직 목사라고 손가락질 하거든요. 이것은 차별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차별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들은 또, "이중직 목회자들은 교회 밖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세상의 언어로 삶 가운데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이중직 목회의 선교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목사 / 이중직 목회자연대 대표]
"목회에도 도움 되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카페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목공을 하면서 사람들 삶을 도와주고, 그런 가운데 청년들 일자리도 만들다 보니깐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변화된) 사회 속에서 이중직 목회를 적극적으로 활성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이후엔 초소형 교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목회자들의 지속가능한 목회를 위한 보다 진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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