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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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 2020-11-17 17:40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맞아 14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은 1999년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 상원의원 해리 레이드에 의해, 매년 11월 셋째주 토요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 그리고 유가족 온라인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와 함께 했으며, ‘11월의 Christmas’라는 이름으로 마술쇼와 멘토,멘티 시간, '옆집언니들'의 문화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여성4인조 밴드인 이들은 ‘걱정 말아요 그대’와 같은 노래로 자살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쁨을 선사했다.

행사에 앞서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자살 유가족들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들"이라며 "특히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블루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행사는 우리끼리 모여 있으니 우리라도 함께 웃으며 이 11월에 미리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한 한 유가족은 ‘남편을 자살로 잃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총으로 인해서 더욱 힘든 날들을 보냈는데 이렇게 하루를 보내니 좋았습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맞아 14일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라이프호프)

 


2019년 한국에서 자살로 인해서 죽은 사람의 숫자는 1만3799명이다. 보통 한 명의 자살자에 적어도 6명의 유가족이 발생하고, 한국과 같이 관계 형성이 많은 나라에서는 그 유가족 수가 10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한해 10만명의 유가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자살유가족들은 일반인들과 견줘 자살위험이 8배가 넘는 자살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에 대한 치유나 배려는 적다. 스스로 찾아서 모임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사람들은 많지 않아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라이프호프는 2012년 창립되어 그 동안 자살예방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2회 수상하고, 국회자살예방포럼상도 수상한 대표적인 자살예방민간단체이다.

매년 3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자살예방캠페인 라이프워킹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일반 중고등학교에서 생명보듬교육을 진행하여 2만5천 여 명의 학생들에게 생명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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