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더 힘든 이웃들 위해 '집밥' 나누는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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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더 힘든 이웃들 위해 '집밥' 나누는 교인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취약계층은 더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요.

성남의 한 교회는 코로나로 더 소외된 노숙인들을 지속적으로 돌보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산성교회 교인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교회 인근 5KM 안에 있는 소외 이웃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교인들이 지난 12일 교회 식당에 모여 도시락을 싸고 있는 모습.

평일 저녁 교회 주방이 분주합니다.

교인들은 솥 한 가득 밥을 지은 뒤 정성스레 밑반찬을 만듭니다.

[인터뷰] 김조회 집사 / 성남산성교회
“이것은 지역(독거노인)에 반찬 나눔을 하고 있는 거구요. 오늘 노숙인 사역하는데 짜장밥이 나가는데 반찬으로 나가는 단무지 썰고 있는 겁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먹음직스러운 짜장을 듬뿍 얹습니다.

포장을 마친 교인들이 승합차량을 타고 이동한 곳은 성남의 한 지하철 역 입굽니다.

교회 차량을 보고 모여든 노숙인들은 도시락과 비상약품, 생필품을 받아갑니다.

(현장음) “이건 칫솔이에요. 저 좀 주세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노숙인들은 받아 든 도시락을 들고 지하철 역사 안으로 들어가 한 끼를 해결합니다.

성남산성교회 교인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밥과 반찬을 만들어 노숙인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합니다.

교회 주변 5km안에 있는 소외이웃들을 돌보자는 의미로 시작한 5K(오케이) 구제사역을 시작한지도 2년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잠시 멈추려고 했지만, 교회마저 노숙인들을 외면할 수 없어 구제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밥과 국을 배식하던 것을 도시락을 준비해 전달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교회는 또, 교회 인근에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주민등록을 도와 기초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있습니다.

[녹취] 김용직 장로 / 산성교회
“약하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부어주셔서 날마다 강건하게 붙들어주시고 말씀과 믿음이 형제들의 심령 속에서 물 붓듯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놀라운 일은 이 모든 구제사역이 교회 예산이 아닌 교인들이 형평 되는 대로 다달이 모아 준 정성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임승규 집사 / 산성교회 구제사역팀 팀장
“저희들이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운 사람 돕는 거니까 좋은 일이겠다 싶어서 했는데 저희한테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희한테 의미가 큽니다.”

장년 기준 200 명이 조금 안 되는 교회가 아낌없이 이웃사랑을 흘려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사회에서 물품을 후원하는 등 동네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성환 목사 / 성남 산성교회
“우리는 밥을 나누어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예수님의 사랑이 흘러가는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죠. 한국교회가 낮은 곳을 향하여 사랑이 흘러가는 복음의 통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성남산성교회는 코로나19로 이웃과의 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매주 독거노인 14가정과 신흥역, 모란역 일대 노숙인들을 돌보며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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