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13회 노근리평화상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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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13회 노근리평화상 인권상 수상

  • 2020-11-18 18:24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노근리 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미국교회들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인권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양민 집단 살해 사건을 말하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교회협의히 이홍정 총무를 만나
노근리 평화상 수상의 의미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민간인 피난민 속에 북한군이 잠입해 있다고 오인하고
기관총을 난사해 무고한 양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사건은 1994년 이후 국내 한 소설과
미국AP통신의 탐사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그 진상이 드러나게 됩니다.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게 된 데에는 한국교회의 힘도 컸습니다.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에 힘써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97년 노근리 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미국 국무부 등을 상대로 활동을 벌여
2001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받아냈습니다.

또 2017년 가을에는 미국 장로교 대표단이 노근리를 방문해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노근리 유가족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번에 노근리 평화상 인권부문 상을 수상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미국 장로교단이 국무부와 청와대에 미국이
공식 사과할 것을 요청했고
피해 보상을 할 것 또한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계기가 되어서 저희에게 노근리 평화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제13회 노근리평화상 인권상을 수상했다. 이홍정 총무가 교회협의회를 대표해 상을 수상하고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사진-이정우 기자)

 


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미국이 전 세계에 만들어 낸 수많은 상처들을 치유해야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제국적 욕망을 성취하는 과정에
이 땅에 만들어낸 수많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 한반도는 핵심적으로
치유돼야 될 그런 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총무는 또 한국전쟁 70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내고
남과 북이 평화경제를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우리가 다시는 이 냉전에 사로 잡혀서 서로를 질시하고
반목하는 적대화 하는 그런 관계로 돌이키지 말고 이제는 정말
치유와 화해를 통해서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그런 한반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저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야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총무는 이어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갖고
보편적 인권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과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노근리평화상 시상식 / 11일, 충북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

[영상취재 : 이정우]
[편집 :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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