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확진 홍대새교회, 예배후 식사 등 방역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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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확진 홍대새교회, 예배후 식사 등 방역소홀

  • 2020-11-24 18:27

소모임 식사·방역물품 비치 미흡·마스크착용 불량 등

[앵커]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을 넘었습니다.

홍대새교회는 성가대 연습과 예배 후 소모임에서 식사를 같이 하는 등 방역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폐쇄된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기자]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번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대새교회는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 다니던 교회로, 교회활동을 통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날보다 23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24일 기준, 관련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교인과 교인가족, 교인의 지인·동료 등 교회와 밀접하게 관련된 확진자는 88명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홍대새교회는 방역활동에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가대 연습과 예배 후 소모임 시간에 간식을 먹거나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고, 손 소독제와 방역물품 비치 상태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일부 마스크 착용이 불량했고, 교회가 여러 방으로 구성돼 환기에 취약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홍대새)교회의 경우에도 성가대 활동, 소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또 일부 마스크 착용이 불량한 점 등이 파악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방역당국은 비대면 예배를 강력 권고하고 공용 성경·찬송가 사용금지 등의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다양한 방역수칙 위반 사례들이 신고되고 있다"며 기본 방역에 철저히 임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특히, 확진자와 1시간 넘게 동승한 사람이 마스크를 잘 착용해 음성판정을 받은 사례를 공유하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2020년 모임은 더이상 없다'라고 생각해주시고 이번 연말연시는 대면모임 없는 시간을 보내주십시오. 이것이 우리 주변의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입니다.

방역당국은 곳곳에서 나타나는 방심이 도미노처럼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며 방역대응의 초심을 다잡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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