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감염 2주 새 5배 증가··정부, 철저한 방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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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감염 2주 새 5배 증가··정부, 철저한 방역 당부

  • 2020-12-17 19:27

종교시설 관련 감염 2주 전 53명→이번 주 279명
정세균 국무총리 등 한교총 방문,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요청
구세군 등 일부 교단, 성탄·송구영신 예배 등 전면 비대면 방침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종교 관련 감염이 2주 동안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채취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검체로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14명으로 이틀째 1천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지역은 42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한형기자

 


[기자]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이틀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역대 최다인 4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도 하루사이 22명이나 발생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2월 20일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 이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2주 전과 비교해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지난 수요일 기준 279명으로, 2주 전인 49주차 53명과 비교해 5배가 넘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종교시설에서의 감염도 증가하여 2주 전 53명이었으나 전주는 156명, 집계 중인 현재 금주는 279명입니다."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선 13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192명이 됐습니다.

충남 당진 나음교회 관련해서도 해당 시설 관련 1명과 서산 기도원 관련 7명이 확진되면서 누적확진자 119명을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소규모 모임이 늘었다"며 "이번만큼은 각종 만남과 모임을 취소하고 사람간 접촉을 피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연말연시라는 사회적 분위기도 유행 통제에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소중한 가정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번의 실천이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17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14명으로 이틀째 1천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지역은 42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한형기자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나누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신교계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 김제남 시민사회 수석도 한교총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 수석은 "방역을 위한 교계의 협력에 감사하다"며 "성탄절 예배를 어떻게 해야하느냐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도 16일, 한교총 공동대표회장들과 만나 교회에 더욱 철저한 방역을 요청했습니다.

박 장관은 "예배 등의 문제로 교회 안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협조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교회에 더욱 철저한 방역 노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한국구세군 등 일부 교단들은 성탄예배와 송구영신 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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