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들, 소외이웃 향한 자선냄비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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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들, 소외이웃 향한 자선냄비 지원 호소

  • 2020-12-22 18:37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의미, 행동으로 보여주길"

[앵커]
한국교회 주요인사들이 구세군 자선냄비를 방문해 특별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소외이웃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길 호소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 한산한 명동 거리에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캐롤과 자선냄비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명동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아 특별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선냄비 모금액이 급감한 가운데 교회와 시민들의 모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22일 명동에서 열린 구세군 특별 모금. 이날 행사엔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경동교회 채수일 목사,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 CBS한용길 사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성탄절을 앞두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오신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길 요청했습니다.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더욱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주길 당부했습니다.

[장만희 사령관 / 한국 구세군]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시간을 내어 주셔서 함께해 주신만큼 모이는 성금 한 푼 한 푼이 꼭 소중한 곳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변함 없이 자선냄비를 후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해마다 모금현장을 찾아온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사랑은 나눌 수록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목사는 지난 92년 동안 춥고 굶주린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자선냄비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울 때, 우리 기독교계가 한마음 되어서 그 어느 때 보다 더 사랑을 모으고, 어렵고 힘든 사람을 사랑으로 섬겨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그 귀한 뜻을 우리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앞서 지난 20일, 계속된 비대면 예배 상황 속에서 대면 모금행사가 어렵자 자선냄비에 2,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구세군은 지난 20일 기준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은 14억 5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모인 19억 2천만원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세군은 강화된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자선냄비 축소 운영으로 대면 모금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QR모금과 온라인 모금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세군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십시일반 모여 큰 사랑을 이룰 수 있다"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자선냄비 모금에 따뜻한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 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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