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정상화 막바지 '정이사' 후보 30명 추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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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정상화 막바지 '정이사' 후보 30명 추천 시작

  • 2021-01-27 19:13

[앵커]

임시 이사 체제 종료가 확정된 총신대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총신대 법인이사회에 정이사 후보를 추천해 다음 달 초까지 명단을 제출하도록 통보해 이해 당사자들이 정이사 후보 추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총신대 대학평의원회가 27일 총신대 사당캠퍼스 법인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학평의원회는 이 날 8명의 정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교육당국이 지난 달 총신대의 임시 이사 체제 종료를 최종 선언하면서 이사 후보 추천 권한이 있는 이해 당사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총신대 학교 법인 이사는 모두 15명.

교육부는 최근 총신대에 공문을 보내 총신대 대학평의원회에서 8명, 개방이사 추천위원회 8명, 예장합동 총회 8명, 전・현직이사협의체에서 2명 씩 정이사 후보를 정해 다음 달 3일까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통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후보 4명은 교육부가 추천해 정이사 정원의 두 배수인 30명의 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학생과 교직원 대표가 포함된 대학평의원회는 27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송태근 목사, 민찬기 목사, 이규현 목사, 김기철 목사, 화종부 목사, 최남수 목사, 정갑신 목사, 이재서 총신대 총장 등 8명의 정이사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대학평의원회는 학교 안팎의 우려를 고려해 정치색을 배제하고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사 후보들을 선정하기 위해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옥성석 목사 / 총신대 대학평의원회 의장
“앞으로 이 분들이 정이사가 될 경우에는 학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라고 생각되며 무엇보다 정치적인 인물들이 아니고 목회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의장으로서 매우 흡족한 마음으로 오늘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김종준 전 총회장과 소강석 총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는 총신정상화추진위원회도 27일 총회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8명의 정이사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총신정상화추진위원회는 개교 120주년을 맞는 총신대의 위상 회복과 학교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정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후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도 27일 회의를 통해 8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위원들 사이에 개방이사에 대한 의견이 다소 엇갈려 다음 달 1일 한 차례 더 모인 뒤 정이사 후보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전・현직이사협의체도 빠른 시일 안에 모여 2명의 정이사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총신대 정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4개 주체에서 속속 후보 명단을 확정함에 따라 3월 22일로 만료되는 임시이사 임기에 맞춰 완전 정상화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다음 달 3일 30명의 후보 명단을 넘겨받은 뒤 22일 회의를 열어 정이사 15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대학평의원회가 8명의 정이사 후보를 확정 한 직후 총신대 총학생회 비상특별위원회는 대자보를 붙이고 현 이재서 총장의 법인 이사 겸직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비대위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학내사태는 전임 총장과 법인이사회 간 유착관계가 있었음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재서 총장이 대학평의원회의 법인이사 추천을 고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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