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신학부 교수들, 1개월 급여 반납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서울신대 신학부 교수들, 1개월 급여 반납

  • 2021-02-03 16:24

- 입학 정원 감소 등이 주요 원인
- 교육부 대학 평가에 사활
- 기성총회의 기도와 도움 필요

서울신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를 길러내는 교단 신학교다. 하지만 최근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총회의 기도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앵커]

코로나 19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각 신학대학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산하 신학교인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부 교수들이 학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1개월분의 급여를 자발적으로 반납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신대 신학부 교수들이 급여 1개월분을 자발적으로 반납했습니다. 신학부 교수들은 최근 교수회의를 열고 갈수록 악화되어가고 있는 학교 재정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조기연 부총장 / 서울신학대학교
"우리가 다 어려운데 우리가 좀 희생하자. 우리가 한 달 급여 반납하는 운동이라도 해야 학생들과 총회 대의원 목사님 장로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겠냐.."

서울신대의 재정이 어려워진 이유는 등록금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대는 2018년 입학 정원을 38명 줄였고, 올해부터는 45명이 감소해 매해 40여 억원의 등록금 수입이 감소했습니다.

또 서울신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해왔습니다. 신입생들에게 받았던 입학금은 2023년부터 완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입학금 폐지와 등록금 동결이 서울신대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인 겁니다. 서울신대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오는 4월 교육부가 실시하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입니다.

이 평가에서 교육부가 서울신대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하면 매해 15억원에서 20억원 가량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총회의 관심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서울신대 재정이 악화하면서 기성총회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10억 원씩을 특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특별 재정 지원이 올해 끝나기 때문에 서울신대 재정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총회의 꾸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조기연 부총장 / 서울신학대학교
"우리 대학으로서는 평가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또 양질의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를 길러내기에 총회의 특별 지원이 정말로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서울신대측은 학교 재정난 타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기성총회와 목회자들의 기도와 도움을 부탁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 편집 이남이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