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의 반격, '코로나 보도' 언론사들에 내용증명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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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의 반격, '코로나 보도' 언론사들에 내용증명 발송

  • 2021-02-08 19:53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킨 인터콥 측이 관련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들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BTJ열방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선 것을 두고 자신들에게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북 상주 인터콥 BTJ열방센터 입구.

 


인터콥선교회가 최근CBS, JTBC 등 주요 언론사들을 상대로 무차별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콥은 지난 달 26일 자 CBS 기사 ‘여전히 인터콥 감싸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CBS는 인터콥 본부가 있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올해 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콥은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261명이라는 점을 들어 BTJ 열방센터 때문에 3차 유행이 발생했다는 논조는 객관적이지 않고 특정시설로 확진자 증가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19 일루미나티 음모론으로 알려진 인터콥 최바울 대표의 집회 영상을 인용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라며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인터콥은 이단 전문매체 바른미디어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최바울 대표가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됩니다고 언급한 내용의 영상물을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건전한 종말론과 음모론, 가짜뉴스, 미혹, 공포심 조장 등의 표현을 두고서도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BS앞으로 보낸 내용증명에는 지난 해 11월 집회나 최근에 최바울 대표가 666이 베리칩이라는 설교를 한 적이 없다며, 기사 정정 요구와 함께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이단성 논란을 일으켰던 인터콥이 코로나 음모론으로 궁지에 몰리자 강경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서영국 목사 / 예장 고신 이단연구소장
"사실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인터콥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거죠."

인터콥 최바울 대표가 지난 달 18일 BTJ 열방센터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관련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무더기 내용증명을 보내 진정성에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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